"청자가 나비인지, 나비가 청자인지"
"청자가 나비인지, 나비가 청자인지"
  • 장정안 기자
  • 승인 2010.08.23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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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디자인전

현대적인 감각으로 빚은 청자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청자디자인전이 이번 청자축제장에서 선보이게 된다. 오는 7일부터 9일간 청자촌내 행사부스에서 열리는 이번 청자디자인전은 전통적인 기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작품 12점이 선보이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금름요 대표 이영탄 작가를 비롯해 순 도예연구소 대표 백라희 작가, 도예연구소 박중훈 소장 등 총 8명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선보이게 된다.

 


색상으로 재탄생 된 청자

흔히 청자하면 푸른색 무늬에 학이나 구름 등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청자라고 하지만 푸른색을 말하는 블루칼라가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재, 황동, 장석, 흙 등 유약재료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청자에 안료를 사용해 형형색색의 문양을 넣은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순도예연구소 백라희 대표가 선보인 순청자에 안료를 사용해 나비를 그려넣어 마치 청자에 나비가 내려앉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꿈을꾸다'라는 작품과 주전자에 청색 안료를 넣어 꽃을 형상화시킨 블루&블루가 색상으로서 재디자인 된 대표적인 작품으로 선보인다.

또 최수진 작가는 '청자노란나비문접시'와 '청자노란꽃문접시' 작품에 노란색과 주황색의 안료를 사용해 각각 꽃과 나비를 형상화 시킨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색적인 문양을 사용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김경진 작가의 '청자철채접시'는 철화기법을 사용해 청자의 밑바탕을 검정빛이 나도록한 청자색넝쿨은 청자색으로 표현해 눈에 띄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또 이승표 작가는 실생활에 사용이 가능한 청자접시에 음각기법으로 귀족들만 사용했던 용문을 새겨 넣은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작품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게 된다.

 


현대적인 모양으로 재탄생 된 청자

청자의 가치는 실용적인 가치가 우선이 되는 예술이다. 하지만 플라스틱이나 유리 등 대체 용기의 발달로 청자의 실용적인 측면은 크게 둔화된 반면 장식용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급스러운 기존 제작기법에 새로운 기법을 접목해 실용적이면서도 장식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색다른 형태의 작품들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도예연구소 박중훈 소장은 '청자탑'을 비롯해 정호진 연구원의 '청자얼굴형 컵', 이영탄 작가의 '담장위의 새', 단국대 임원자 교수의 '청자차도구', '청자 주전자형 벽걸이', '청자 옻칠 뚜껑있는 접시'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영탄 작가의 '담장위의 새' 작품은 연필꽂이, 식기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청자수반형태의 청자그릇에 새가 앉아 노는 모습의 조각을 새겨 밋밋함을 없앴고 단국대 임원자 교수는 청자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청자로된 주전자와 찻잔 등 도구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청자접시에 나무느낌이 나도록 옻칠을 한 '청자 옻칠 뚜껑있는 접시'도 독특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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