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이모저모
6.2지방선거 이모저모
  • 강진신문
  • 승인 2010.06.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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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유권자들 투표용지 많아 혼란

○…6·2 지방선거가 치러진 성전면투표소에 4시간이 넘도록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투표율도 높고 투표자가 많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
 
투표 시작전 이른 아침 5시30분부터 성전면투표소에는 성전면 유권자들이 찾아와 줄을 서기 시작해 투표소에서 성전면사무소 입구까지 100m정도 길게 늘어서 모두 눈이 휘둥그레. 기다리는 유권자 줄은 오전10시가 넘어서도록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투표시작 3시간만에 성전면 총유권자 2800명중 520명이 한 표를 행사해 투표율이 20%대를 기록해 눈길.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께 자신의 차량으로 자원봉사를 하려는 옴천면 한 주민이 선관위에 신고돼 말시비.
 
옴천면에 살고 있는 김씨가 혼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한 고령주민들에게 무료 차편을 제공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도우려 준비하던 중 선관위에서 선거법위반이라는 전화가 걸려와 포기.
 
○…병영면 투표소에서 2차 투표 후 1차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넣은 한 주민을 투표관리반이 질책하는 소리에 투표장 분위기가 술렁술렁.
 
오전 11시05분께 한 표 행사를 하기 위해 양모(70)씨가 1차 교부소에서 도의원, 군위원 등 4장의 기표용지를 받아 투표 후 1차 투표함에 투입한뒤 다시 2차 교부소에 도지사, 군수 등 4장의 기표용지를 받아 2차가 아닌 1차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투입하려 했던 것. 이를 본 투표관리반이 큰소리로 잘 확인하라고 말해 눈총.
 
○…지방선거사상 가장 많은 투표가 진행되면서 노인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헷갈려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
 
마량면 다목적강당에서는 오전 9시경 60대 여성유권자가 1차 투표하고 2개의 투표용지를 들고 나오자 투표관리위원들이 3개용지에 모두 투표를 마쳐야한다면서 다시 기표장 안으로 들여보내 투표를 하는 모습.

도암 제1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 1장을 기표대에 남겨놓은 사례도 있었고, 도암2투표소에서는 고령의 주민이 투표용지 한 장에 도장을 4번 찍어버린 상황도 발생.
 
○…지역 학생들이 투표소에서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선거안내 도우미를 맡는 자원봉사활동에 나서 눈길.
 
마량면 다목적강당앞에는 대구중학교 2명의 학생들이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2교대로 커피와 녹차, 캔디를 투표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서비스에 나섰고 대구면 다목적체육관앞에도 대구중 학생들이 투표장 안내와 투표를 마친 주민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훈훈.
 
○…6·2 지방선거에 유권자들의 투표 편리를 돕기 위해 강진선관위에서 무료차량을 운행해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해소해.
 
강진군선관위에 따르면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나 노인, 장애인들의 투표를 돕기 위해 선거구민 운송차량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무료로 승합차량을 운행한 것. 승합차량은 각 읍·면별 한 대씩 총 11대로 9~15인승 차량이 주민들을 집과 투표소로 이송에 나섰다.
 
○…강진읍 제 6투표소인 강진고에 유권자 2천638명이 등록돼 관내 최대 규모의 유권자수를 기록하면서 일부 후보들이 인근지역에 간접 홍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유세차량을 주차.
 
투표당일 강진고 앞 약수터 부근에 군수후보 2명과 군 의원 후보 2명 등 총 4명의 유세차량이 주차. 선거가 개시된 지 2시간이 지난 오전 8시에는 해당 지역에 군수 후보, 군 의원 후보 각각 1명씩만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으나 1시간 뒤인 9시에는 2대의 유세차량이 더 주차되면서 약수터 부근이 선거후보 간접 홍보장소로 활용되기도.

○…투표가 시작되면서 특정후보를 대상으로 제보가 잇따라 신고되면서 강진군선관위 직원들이 진땀.
 
투표당일 오전 9시 30분께 강진읍 제1투표소인 강진읍사무소에서 군 의원 A후보가 주민들을 상대로 인사를 하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선관위 관계자들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또 군 의원 B후보 등 일부 후보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음료수 등을 나눠준다는 제보를 받고 선관위가 긴급 출동했으나 허위신고로 밝혀지는 해프닝도. 
 
○…강진읍 제 6투표소에 20대, 60대 남성 주민 2명이 선거권이 없어 되돌아가는 모습이 연출.

60대남성이 수형생활을 마치고 출소를 했으나 집행유예기간이 아직 남아 선거권이 없었으나 이 사실을 모른 남성은 오전 8시께 투표장을 찾았으나 결국 투표하지 못하고 귀가조치. 이어 오전 9시께 투표소를 찾은 20대 남성도 공직선거 선거법 위반으로 선거권이 없는 자로 분류돼 선거를 하지 못한다는 말에 아쉬움 토로.
 
○…도암면 지석교회(목사 채일손)신도들이 투표소를 방문하는 주민들을 위해 새벽부터 다과와 무료교통편을 제공해 귀감.
 
채 목사와 여신도회회원 등 10여명은 아침 5시30분부터 도암2투표소인 이곳을 찾는 유권자들에게 절편과 커피, 과자 등을 제공하며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또 교회차량을 이용 도암면 영동, 귀라, 지석마을 등 6개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무료교통편의를 제공. 일부 신도들은 투표장을 찾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도우미 역할에 앞장서 눈길. 
 
○…신체장애 2급으로 몸이 불편한 70대 주민이 유권자들의 투표를 위해 무료교통 편의를 제공해 화제.
 
신전면 백용마을 채병국(70)씨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고령의 마을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오토바이 적재함에 주민들을 태워 투표소까지 이동. 채 씨는 마을에서 투표소까지 10여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를 5번 왕복. 채 씨의 도움으로 백용마을 주민 20여명이 무사히 투표권을 행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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