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수 없는 표밭"
"물러설 수 없는 표밭"
  • 주희춘 기자
  • 승인 2010.05.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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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진원- 무소속 황주홍 군수선거 전국 이목 집중

6.2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진의 군수선거가 전남지역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표밭이 되고 있다.

무소속 황주홍 후보는 전남지역 7개지역 무소속 자치단체장 후보와 연대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무소속의 대표로서 배수진을 쳤다. 이에 도전하는 민주당 강진원 후보 역시 무소속 연대에 대응하는 민주당의 대표성을 상징적으로 가지면서 선거에 나서는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방정치사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대결이 강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강진선거에 필사적으로 매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전 군수가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 공천반대 운동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지역에서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후보의 낙선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직접적인 정치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막기위해서는 강진원 부위원장을 당선시켜 무소속 바람을 차단시켜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중앙당의 인기있는 국회의원을 대거 투입시켜 강진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전남에서 강진밖에 없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중앙당 차원의 관심이 강진에 집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연대로 배수진을 친 황군수 역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밀릴 경우 정당공천반대운동은 물론 자신의 정치적 향배도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황군수는 그동안 군수직을 수행해 오며 진행해온 각종 정책에 대한 정당성을 이번 선거를 통해 입증해 내려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눌러 자신의 정치적 주장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군수직을 마친 후 다른 정치적 목적지를 위해 뛰어갈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군수 주변 사람들은 "민주당이 당력을 강진에 모아도 그 힘은 미미할 것이며 이번 선거는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제의 폐지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우들도 이번 군수선거를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의 텃밭으로만 알고 있던 고향에서 유력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정치신인이 대결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황 전 군수의 기초자치단체장 공천반대 투쟁이 각종 언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진 상태여서 향우들이 이번 선거에 갖는 관심이 남달라 보이고 있다.   

한 향우는 "선거 때가 되면 고향에서 누가 출마한지 항상 관심사항이지만 이번 선거처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어쨌든 이번 지방선거가 고향 강진의 지방자치를 발전시키는 큰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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