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식집에서 1인분을 팔지 않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문화가 됐다. 그러나 강진에는 혼자 오는 방문객이 적지 않다는 것이고, 이들은 한정식집에서 1인분은 주문받지 않는다는 현실을 접하고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일이지만 외지인들에게는 늘 낯설은 문화인 것이다.
물론 대도시의 한정식식당들이 2~3만원대 정식을 1인분만 팔지는 않을 것이다. 도시 사람들도 한정식을 그렇게 팔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은 '강진에서 만은' 그렇지 않길 바라는 기대심리가 늘 충만해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요즘처럼 식재료가 비싼 시대에 관내 한정식 식당들에게 1인분을 의무적으로 팔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대단히 난처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한가지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1인분도 주문할 수 있는 중저가 한식당 몇 곳을 집중 육성하는 일이다. 군이 식당 시설 개량비 등을 지원하고 식기나 각종 부대용품도 보탬을 주어서 1인분을 판매해도 이익을 낼 수 있는 특별한 식당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표준 메뉴 같은 것을 개발해 식당도 손해보지 않고 손님도 만족 할 수 있는 상차림을 연구하는 것도 괜찮을 일이다.
또 현재 영업중인 중저가 한정식을 체계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현재 강진에는 각종 홍보물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유명 한정식집만 집중 홍보하다 보니 중저가 식당들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못한 점이 있다.
이들 역시 강진에서 나온 식재료를 이용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곳들이다. 이들을 잘 홍보해서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은다면 혼자 강진에 온 외지인들을 훨씬 만족스럽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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