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미국, 어학연수 다녀와서
[독자투고]미국, 어학연수 다녀와서
  • 강진신문
  • 승인 2010.02.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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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I 강진중 3학년
나는 강진군의 배려로 백호해라는 2010년 새해벽두인 1월 6일부터 2월 10일까지 5주간 단기 미국유학을 다녀왔다. 미국유학 중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느낀 대로 적어 보기로 했다.

2010년 1월 6일, 강진에서 출발한 대한민국 하늘 길의 중심지 인천공항까지 이르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처음 여행하는 이국땅, 민주주의의 교과서라는 미국 여행이니 만큼 기대와 설렘은 10시간이라는 장시간의 비행이었음에도 피곤하지 않았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 도착을 했을 때는 눈(目)이 향하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간판과 표지판은 물론 지나치는 사람들까지 모든 것들이 국제 공통어인 영어로 통하는가 하면 산맥, 강, 호수들도 무척이나 크고 거대했다.

일행 모두는 우리 군과 우호도시 협정(자매결연)을 맺은 스노콜미시(City of Snoqualmie)에서 보내준 버스를 타고 새로이 지은 시청 신청사에 도착을 하니, 강진군 학생들 17명을 5주 동안 보살펴줄 호스트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매트 라르손 시장의 짧은 환영사와 함께 호스트 가족들과의 만남이 있었는데  2009년 우리 강진군과의 교환학생의 일원으로서 우리 집에서 4주 동안 머문 Kevin과 그의 가족이 나의 호스트 가족이었다. 짧은 환영식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홈스테이를 시작하기 위해 그의 집에 도착하니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이 들었다.

처음 며칠간은 한국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자주 있었지만 약 1주일이 지나고 학교생활을 시작할 때는 미국의 또래들을 만나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막막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막상 친해지고 보니 학생들 대부분이 친절하고 배려심도 깊었다. 영화에서는 미국의 십대들이 헐렁하고 그저 자유분방한 스타일로만 비춰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현실과는 무척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진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학생들 대부분이 학업에 정진하려는 열정과 남을 먼저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따뜻한 품성도 지니고 있었다. 그렇게 오전 일과를 학교생활로 마무리 하고나면 오후 시간은 다른 미국인 친구들의 집에 찾아가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호스트패밀리가 마련해준 계획에 따라 등산이나 조깅을 다니면서 여유롭고 풍요로운 미국 십대 청소년의 일상을 만끽했다.

특히 내 생에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추억은 나의 호스트 부모님께서 깜짝 선물로 마련해 주신 생일파티까지 즐기면서 정으로 통하는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Oregon주 해변으로 떠난 2박 3일의 여행에서는 광활한 미국의 영토에 감탄을 연발하기도 했다.

미국에서의 홈스테이와 학교생활을 잘 마무리 하고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로 떠난 2박 3일의 여행에서도 Golden Gate Bridge, UCLA, UC Berkeley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명소와 대학교들을 찾아다니며 아름다운 나라, 미국 여행을 잘 마무리 했다. 이렇게 뜻 깊은 시간을 갖게 해준 스노콜미시 자매결연위원회와 강진군민장학재단에 감사를 드리고, 부모님과 가족들, 우리처럼 철없는 학생들을  고향 강진의 기둥으로 키우고자 애쓰시는 강진군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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