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진에서 대한민국 앞날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면...
[기고]강진에서 대한민국 앞날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면...
  • 강진신문
  • 승인 2010.02.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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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경 I 주부·강진읍

-강진군에서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를 읽고

내가 강진에 온지도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많은 좋은 일 나쁜 일들을 겪으면서 강진이란 곳이 좋은 곳이기도 하고 힘든 곳이기도 했다. 문득 힘들거나 기분 전환을 위하여 들르는 서점에서 내 눈에 보인 건 '강진군에서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라는 책이었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 반으로 책을 구매했다. 좀 더 솔직해지자면 정치에도 군정에도 무관심한 내 자신을 반성해보고 싶기도 했다. 늦은 밤 새벽이 가도록 공감대가 형성되고 내가 하고픈 이야기들을 책이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아 빠른 속도로 너무나 재미나게 읽어내려가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질책받고, 나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도 된 것 같았다. 특히, 책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을 흉보는 시간이 많다는 구절이나, 잠자는 시간을 줄여야 된다는 내용에는 공감이 되고 정말 모든 것들을 소중하고 진중하게 여기시는 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강진의 군정이나 개혁을 한눈에 알 수 있고, 우리같은 주부들에게도 군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를 경험하게 하는 것 같았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에게도 공직자 분들께서 따가운 질책을 할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공직에 계신 분들이 책을 읽는다면 더 좋을텐데...하는 혼자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목표, 팀워크, 리더십이 팀제의 성공요소 기반이 된다는 것을 통해 어떤 단체나 모임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작은 도움서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제일 관심있게 봤던 부분은 '교육도 시장이다'라는 파트였다. 첫 문장에서 교육은 학교와 교사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해야 질이 높아진다는 말, 그 모든 것이 바탕이 되어 돌아오는 학교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질높은 교육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장학금 100억을 모아 교육 살렸다는 강진군이 정말 놀라웠다. 이 작은 지방에서 100억이라,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닌가 싶다.

도덕이 경제고, 경제가 도덕이라고 믿는 까닭, 책에 친절은 고도의 경제적 개념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 우리에게는 남을 대할 때의 친절이 필요하다. 우리가 아니라 우리 군민들은 책을 읽어 보고, 개선해야 될 것 같고, 나 역시도 '불친절한 유능'보다는 '친절한 무능'의 삶을 살아야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또한 정직도 함께 따라가라는 황주홍 군수님의 책에서의 말을 인용해서 '정직한 에이브'라는 애칭을 받는 군민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혼자 질문을 던졌다. 재미있는 몇가지 내용들을 얘기해보면 '한국에서도 노벨상이 나오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내용에서 근본적인 노력과 시간투자라는 부분을 보면서 정말 공감했다. 비유가 너무 인상적인 것은 한국이 소모임의 박람회장이란 말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임들이 많다는 거다. 나도 공감한다. 엄마 모임, 애들 모임, 남편 모임, 특히 지역사회라 강진은 모임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좋은 모임도 많고, 취미 모임도 많지만, 때로는 무의미한 모임도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시간을 아끼고 노력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도가 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강진에 무관심한 군민들과 관심 깊은 군민들도 함께 읽고 고민해보고 생각해본다면 정말 책 제목처럼 강진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앞날의 기반과 발판이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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