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단상]보건소는 건강을 지켜주는 곳
[공직단상]보건소는 건강을 지켜주는 곳
  • 강진신문
  • 승인 2010.01.29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식<강진군보건소장>
지난 1월15일 밤10시30분. 다산수련원 2층 객실은 원형으로 둘러앉아 진지한 표정을 한 10여명의 여성공무원들이 한 팀이 되어 5개 객실에 분산되어 주제 없는 난상토론을 벌였다. 일명 브레인스토밍(brainstoming)이다.
 
올해 처음 실시한 "제1회 강진군보건가족 워크숍" 프로그램 중의 하나였다. 지난해 추진해 왔던 보건행정 전반에 대한 잘잘못을 직원 스스로 평가해보고, 올해 추진해야 할 업무와 프로그램을 어떤 방향에서 정량화 할 것인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진단을 하는 시간이었다.
 
이 시간만큼은 속된 말로 계급장을 떼고(워크숍 일정동안 직급, 직책 없는 평등한 위치) 보건행정 전반을 군민의 편에 서서 비판하고, 반성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그런 자리였다. 한마디로 보건소 전체 공무원들의 그동안의 치부를 스스럼 없이 드러내 놓고 해결방법을 모색하자는 것이었다.
 
이날 워크숍에서 이슈로 부각된 안건들을 들여다보자. 첫째, 합계 출산율  전국1위 명예를 고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출산정책 대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우선 올해 아이낳기좋은세상강진군운동본부와 함께 관내 기관  사회단체에 근무하는 '노총각 노처녀 미팅 주선하기' 프로그램을 시범운영 할 것과 둘째, 올해 처음 국비지원을 받아 운영하게 될 구강보건사업순회차량(37인승) 1대를 조기에 구입, 치과진료와 한방진료를 동시에 진료할 수 있도록 하여 현장방문을 보다 강화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양할 것. 
 
셋째, 농어촌의료시설개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건지소와 진료소 이전신축은 늦어도 내년 말을 끝으로 10개면 모든 지소와 7개 진료소를 현대화하기로 하고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
 
넷째, 보건소와 보건지소가 다양한 진료와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군민들이 예방주사나 접종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보건소가 하는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보건소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민원안내 소책자를 제작 군민들에게 배부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 보건행정을 펼쳐나가기로 결의하였다.
 
이 밖에도 찾아오는 민원인을 친부모형제처럼 따뜻하고 친절하게 모시기, 남의 말 좋게하기, 상대방 칭찬해주기, 업무공유게시판 설치하기 등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다양한 의견들이 봇물을 이루었다.
 
보건소 존재의 1차적 목표는 우리 군민들이 건강을 유지하여 병원까지 가는 것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으로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었고, 소통의 장이 마련된 만큼 매년 연말결산 차원에서 보건가족워크숍을 정례화하고 출생에서 노년까지 5만 군민들이 건강을 위해 보건소를 내집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우리 보건소는 지난해보다 국·도비 7억5천만원이 늘어난 14억 3천7백만원을 확보(전년대비 109% 증)하는 등 2009년 하반기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경제발전팀, 스포츠기획팀, 축산팀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국·도비를 확보한 바 있다.
 
올해는 구강보건사업차량이 확보된 만큼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한의사 등이 마을을 직접 순회하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특히 어르신들의 선호도가  높은 구강진료와 침, 뜸, 금연, 영양, 치매예방교육까지 아우르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보건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