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큰 소통의 다리놓는 면단위 행정협의회
[사설1]큰 소통의 다리놓는 면단위 행정협의회
  • 강진신문
  • 승인 2010.01.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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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면이 올 초 완도 고금면과 행정협의회를 개최해서 바다쓰레기를 공동으로 수거하고 적조가 발생하면 함께 대응하자고 협의했다. 또 미항 마량에서 개최되는 토요음악회와 마량미항축제에 고금면 주민들이 많이 참여해줄 것도 부탁했다고 한다.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인접하고 있는 지역이 서로 협의회를 개최하는 것은 잘한 일이다. 마량면과 고금면은 다리가 없을 때도 그랬지만 고금대교가 들어선 이후 더욱 가까운 이웃 사촌지간이 됐다.

이웃사촌지간이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도 비슷하고, 함께 힘을 합치면 수월하게 풀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다.  바다쓰레기를 공동으로 수거하고 적조발생에 함께 대응하는 것도 그런 성격이다. 두 지역이 힘을 합하면 자연재해를 줄이는데 그만큼 부담이 줄게 분명하다.    
 
신전면도 해남 북일면과 정기적으로 행정협의회를 열고 행정구역이 교차하는 신전사내호 관리문제등을 협의하고 있다. 
 
행정구역이라는게 상징적인 의미가 클 때가 많다. 주민들의 생활권은 하나이고 생활형태도 비슷한데 단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외면하고 불편의 대상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
 
또 행정구역이 서로 다르다고 해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일도 많이 있었다.
 
그동안 지방자치의 역사가 말해주는 것은 행정구역이 다른 지역일 지라도 서로 만나고 협의해서 힘을 합치는게 주민들을 위해 더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아주 작은 행위 같지만 완도지역 면단위 기관장들과 강진지역 면단위 기관장들이 만나서 식사를 나누며 지역문제를 협의하는 것은 큰 통합으로 가는 다리를 놓는 일이다.
 
행정협의회를 다른 면에서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 있겠지만 내용과 방향을 찾으면 얼마든지 좋은 행정협의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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