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주년기념 무료 의료봉사를 마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를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서는 남을 돕는 것이 힘들지만 많은 사람이 참여해 힘을 합쳐 남과 나누는 일은 여러 사람이 행복해진다. 지역에는 주민들이 봉사 뜻을 모아 모임을 결성하고 14년동안 남모르게 조손·조부가정, 소년·소녀가장들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 주고 있다.

그들은 14년전 모임을 결성해 소리 없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강진이웃사랑회이다.
 
지난 1996년 관내 오일시장 내에서 자영업을 운영하면서 선·후배, 이웃으로 지내던 이경옥씨, 정재린, 이태준씨 등 주민 12명은 자신들도 생활을 꾸리느라 힘들지만 우리끼리 어려운 이웃을 도와보자고 모였다.

이들의 동기는 할머니와 살면서 어렵게 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에 12명은 강진읍 오일시장 내 이경옥씨 침구사 가게에서 몇차례 만나 어떻게 할것인가를 의논했고 소년·소녀가장을 돕기로 뜻이 모아졌다.
 
그리고 강진의 이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강진이웃사랑회'라 단체명을 정하고 그해 12월 정식적으로 모임을 갖기 시작하였다.

자신들도 생활형편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었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추진된 강진이웃사랑회 초대회장에는 회원 김춘동씨가 추대되었고 정재린씨가 총무를 맡아 이끌었다.
 
결성 후 회원12명은 소년·소녀가장을 도울 기금 마련을 위해 매월 회원들의 가게를 돌면서 모임을 갖고 월 2만원의 회비를 내어 1년동안 차곡차곡 돈을 모아 나갔다.

 

   
▲ 지난2007년 성전면 송학마을회관에 주민들을 위한 냉·온수기를 기증했다.

이렇게 1년동안 식대 등 경비를 아껴 모은 종자돈 300만원으로 다음해인 지난 1998년 12월 정부수급을 받지 못한 차상위계층 초·중·고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5명을 선정해 고등학교 졸업까지 수혜자를 돕기로 했다.
 
선정한 학생들에게는 1인당 10만원씩 명절과 분기별로 나누어 1년에 5회 전달해 생활에 보탬을 주었다. 지난 1999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학생들을 보살피는 친구, 선·후배들의 순수 봉사를 접한 주민들이 스스로 강진이웃사랑회 회원으로 가입하였고 결성 1년만에 20명으로 숫자가 늘어났다.

모임에서는 99년 회원이 늘어 회비가 늘어난 만큼 학생 수혜자도 8명으로 더 늘려 활동 폭을 넓혔다.
 
이와함께 회원들은 5명이 한팀을 이뤄 소년·소녀가장 1명을 맡아 가족돌보미가 되는 봉사도 가졌다. 5명의 회원이 한팀을 이뤄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한번 가정을 방문해 집안을 살피고 수시로 돌보았다.

학생가정담당 회원들은 한달에 한번정도 식당에서 학생들과 같이 밥 먹는 자리를 마련해 따뜻한 가족의 정도 느끼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또 회원들은 가을 김장철에는 김치를 담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신해 김장김치를 담아 가져다 주었고, 명절에는 자신의 가정으로 초대해 같이 보내기도 했다.

회원들은 각 가정의 아버지가 되어 한창 커 나가는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고민도 들어주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 갈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 주었다.

2003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전회원의 봉사는 참여자가 늘어나 회원이 32명이나 되었다. 이에 모임에서는 지난 2006년 도움을 건네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학생들의 숫자를 10명으로 늘려 돌보기 시작했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 후 취직을 하지 못한 수혜자 학생들에게는 회원들이 직접 취직자리를 알선해 주기도 하였다.
 
 

   
▲ 지난 2001년 3월 회원들이 관내식당에서 분기별 모임을 열어 토론을 가졌다.

지난 2007년 강진이웃사랑회에서는 10주년 기념행사로 강진의료원과 연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가졌다.

성전면 송학리 송학마을회관에 임시 진료장을 마련한 회원들은 송학마을 등 3개마을 100명의 주민들에게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10주년 기념 무료 의료봉사에 나선 모임에서는 새로이 증축된 송학마을회관에 회비 1백50만원상당을 들여 구입한 냉·온수기를 기증해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기원했다.
 
모임에서는 지난 2008년 모아진 돈은 학생들에게 전부 되돌려주겠다는 초창기 뜻을 이어 활동하면서 또 다시 학생 수혜자 숫자를 12명으로 늘렸다.

12명이 수혜를 받는 혜택은 회원 숫자 증감도 있었지만 회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회원들은 결성 후부터 학생들에게 작지만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주기 위해 회비는 매월 내지만 3개월에 한번 분기별 모임을 갖고 경비를 아껴 돈을 모아 도움을 건넸다.

이렇게 모아진 회비는 초·중·고학생 수혜자들에게 매년 각각 50만원을 전했다. 
 
창립초부터 강진이웃사랑회에서는 강진읍, 성전면 등 3개면에서 홀로 사는 차상위층 독거노인이 세상을 떠날때까지 도우며 가족이 봉사도 나누고 있다. 자녀가 없어 아무도 돌보아 줄 사람이 없고, 거동이 불편하고, 고령으로 앞을 못 보는 독거노인 3명을 선정해 돕고 있다. 
 
회원들은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매주 김치 등 밑반찬을 만들어 노인들의 건강을 챙겨주고, 쌀이 없으면 회비로 쌀을 팔아 끼니 걱정을 덜어 주었다. 회원들은 돌보는 일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지닌 직업들을 독거노인가정에서 발휘해 불을 지피는 아궁이는 연탄보일러로 교체해주었다.
 
또 고쳐 줄 사람이 없어 오래도록 관리가 되지 않은 노후전선은 배선설치를 다시 해주어 걱정 없이 생활하도록 정성껏 돌보았다.

모임에서는 매년 3명의 노인가정에는 10만원의 생활비를 명절과 분기별로 5차례 전해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14년동안 모임에서는 지역 38명의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을 돌보았다. 
 
현재 강진이웃사랑회에는 학생들과 노인들의 아버지, 자녀가 되어주는 회원들의 참봉사의 모습을 보고 주민들이 스스로 회원으로 가입해 47명이 남모르게 활동 중에 있다.
 
김승홍 회장은 "오늘이 있기까지는 회원들 스스로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지금처럼 소리 내지 않고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들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