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불 위 맛있는 고기가 지글지글
연탄불 위 맛있는 고기가 지글지글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9.12.31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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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소개-읍 남성리 '아궁이'식당
연탄불 위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 굽는 소리가 촉각과 미각을 깨워주고, 옛 어머니들이 해주던 방식으로 음식들이 조리되는 아궁이 식당.

남성리 삼양볼링장 옆에 위치한 아궁이식당 주인 정연이(47)씨는 6년째 특별한 맛을 내고 싶어 연탄구이를 내놓는다. 엄선해 매일 2㎏만 준비하는 국산 암돼지 생목살과 돼지갈비는 연탄불위에서 고기가 구워지기를 기다리면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아주 좋다.

기름기가 쫙 빠져 맛있게 입맛을 당기는 연탄불 돼지구이에는 직접 담근 갈치젓과 멸치젓 소스가 별미로 다가온다. 또 생목살 연탄구이는 된장에 재워 둔 깻잎과 싸서 먹으면 느끼하지 않아 고기 맛이 더 맛있다.

생목살 고기에 뿌려주는 소금은 3년정도 묵힌 천일염에 후추를 넣고 볶아 고소한 맛을 살려주고, 연탄의 특유한 향이 어우러져 입맛을 맞춘다.

과일, 야채 등 소스로 이틀정도 숙성시킨 돼지갈비는 연탄불에 구우면 부드러워 입안에 살살 녹는다. 또한 아궁이식당에서는 한달에 두 번 정도 사료를 먹이지 않은 60근용 흑돼지를 준비해 손님들에게 색다른 맛을 접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식당의 또 하나의 별미 음식은 토종옻닭. 연탄불에 참옻을 하루동안 달인 옻 물에 촌닭을 넣고 끓여 보양식으로 충분하다. 예약은 432-2150번으로 하면된다. 식당에서는 계절별 메뉴도 준비된다. 겨울에는 굴, 피조개구이. 가을은 전어구이. 봄은 알이 꽉찬 주꾸미구이에 산에서 주인이 채취해온 두릅, 취 등을 살짝 데쳐 제공된다. 산에서 자생해 향과 맛이 좋은 취는 고기의 쌈으로 맛을 더해준다.

식당을 찾으면 또 하나 먹어 볼 것이 홍어다. 주인이 국산 홍어를 직접 구해와 어머니들이 집에서 항아리에 짚을 넣어 삭혔던 전통방식 그대로 삭힌다. 홍어는 울금막걸리와 곁들이면 코와 입안에 톡 쏘는 맛이 표현할 수 없는 맛이 되어 저절로 막걸리가 목에 넘어간다.

주인 정씨는 "옛날 엄마들이 해주던 음식 맛을 먹을 수 있도록 음식 자체만으로 맛을 낸다"며 "항상 하루에 판매하는 양만 준비해 신선한 맛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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