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스' 이제부터 시작이다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3.04.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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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사스 추정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그동안 가슴을 졸이며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얼마전 강진의 한 주민이 사스환자로 추정되는 사람과 같은 비행기를 탔다고 해서 역학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 다행히 아무런 일이 없는 것으로 정부가 최종 확인했지만 이 일에서 보듯 사스는 정말 먼 지역 이야기가 아니다. 

이번 일도 그렇다. 환자는 중국 베이징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귀국했는데, 인천공항 검역단계에서 바로 격리병원에 입원조치됐다. 이로써 국내 사스 의심환자는 14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몇 사람은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서 이제 국내에서의 사스 확산을 막는 일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느낌이다.

이 남성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적지않은 승객들의 감염여부 확인이 큰 일이다. 최근 들어 사스에 대한 공포로 중국 교민 등과 중국에서 유학 중인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거 귀국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곳보다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만약 이번에 발생한 추정환자로 인한 2차 감염자가 발생하면 예사 큰 일이 아니다.

특히 이 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승객과 승무원, 환승객 등의 관리가 문제다. 이 환자는 입국당시 별다른 신고가 없어서 격리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주위에 있었던 이들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승객들은 공항에서 체온검사만 받고 모두 입국해서 흩어졌다. 계속 전화로 상태를 체크한다고 하지만, 현 체계로 봐서 제대로 관리가 될 지 의문이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라도 발병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사스 바이러스가 퍼져나갈 것이다.

강진도 바짝 긴장해야 한다. 사스는 국경을 초월하고 있다. 지역을 초월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풀가동해서 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

 


사설2-청소년문화에 관심을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청소년의 달이기도하다. 우리의 자녀들은 어떻게 자라고 어떤 생각에 잠겨 있을까? 어른들은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을 위해 반성과 책임의식을 갖고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다가올 5월 5일 어린이날, 매해 반복되는 그 하루을 위해 어른들은 또다시 아이들에게 물질과 금품으로 얼룩진 어른들의 모습을 훈련시킬것인지 심각하게 반성해야 마땅하다.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방황과 유혹의 거리를 헤메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청소년들이 적지않게 있을 것이다. 또 농촌의 한 마을에서 쓸쓸하게 가장 노릇을 하고 있거나, 부모없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는 청소년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소년소녀 가장들만 외로운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면서도 부모들과 대화가 막혀있거나 학교에서 친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청소년들 역시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계층이다.
특히나 농촌은 청소년들에게 장단점이 뚜렷한 환경을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대도시문화가 덜 침투된 농촌은 한편으로 청소년들의 성장기에 순수한 환경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답답함을 주기도 한다. 인터넷이나 TV등을 통해 도시문화를 바로바로 접하면서도 자신의 주변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느낄때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강진의 청소년들중 주말이면 목포나 광주로 원정 구경을 떠나는 학생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말도 있다. 
지역청소년들이 문화적 굶주림에 빠지지 않도록 지역 어른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주변의 문화는 아직 어른들의 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작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많은 부문에서 소외 또는 배제되고 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라는 말들은 많이 하지만 정작 그들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말 미래를 생각한다면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문화가 지역에서도 많이 생겨야 한다.
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많은 매력을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삶의 모든 것을 교육받는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는 곳에는 어른들이 함께 할 수 있다. 문화, 교육, 환경을 모두 아우르고 다시 풀어낼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보자. 그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강진의 새로운 모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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