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선관위, 더 강력해야
[사설1]선관위, 더 강력해야
  • 강진신문
  • 승인 2009.11.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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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는 물론 농수축협의 선거에서 선거과정을 위탁받아 관리감독 하는 경우가 일반화 됐다. 또 일반기업이나 초등학교 선거에서도 선관위가 관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선관위 위탁 선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후보자와 유권자들 사이에 그만큼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다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전반에 바람직한 선거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가 위탁관리하는 선거에서도 부정선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주는 일이다.

각 조합들이 조합원들의 동의하에 일정한 비용을 들여 선관위에 선거를 위탁하는 이유는 단순히 투표함이나 지원받고 서류 접수하는데 편의를 보자는 것은 아니다. 선거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부정선거가 없도록 막아 달라는 의미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선관위가 조합의 선거를 위탁관리하면서 가장 중요시 해야 할 것은 금품선거를 비롯한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것이다.

이번 도암농협 조합장 선거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을 받아서 진행했다. 그런데 돈봉투 사건이 터지고 있고, 여기저기서 금품선거에 관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6명이 입건됐다고 하는데 그 끝은 어디일지 모를 일이다.

물론 선관위가 모든 부정선거를 차단할 수는 없다. 선관위가 집중관리하는 공직선거에서도 부정선거는 언제나 적발되고 있다.

하지만 선관위는 조합장 선거에서 더 강력한 경고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더 민첩한 단속요원이 되어야 할 의무가 있다. 조합장 선거는 농촌지역의 기초적인 선거이기 때문이다. 선관위에 위탁한 선거는 부정 선거운동도 없더라는 믿음을 유권자들에게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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