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 와당 보전된다
다산초당 와당 보전된다
  • 김철 기자
  • 승인 2009.07.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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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당이전 계획 전면 재검토키로
황군수 "초당은 수련원 뒤쪽에 복원"

다산초당이 현재의 와당형태로 그대로 보존된다.

황주홍군수는 지난 9일 도암면 귤동마을 회관에서 주민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다산초당 원형복원사업 설명회를 통해 전면 사업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황 군수는 "지난 2005년부터 초당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60년 역사를 가진 현재의 와당을 보전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사를 수렴하기로 했다"며 "대신 다산수련원 뒤쪽에 초당을 옛 모습대로 복원해 관광객들이 초당의 원형을 감상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군수는 "현 와당을 그대로 보전하는 대신 나무뿌리 등으로 얽힌 다산초당 오르는 길은 전문가에게 의뢰해 고도의 기술력과 예술적 감각으로 맞게 새로 조성하겠다"며 "마을 돌담을 살리고 초당 진입로를 현재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영랑생가 진입로와 같은 형태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 철거 후 초가로 복원될 예정이었던 다산초당 와당건물.
또 황 군수는 "다산초당 원형복원사업과 관련해 문화재청과 협의가 힘겹겠지만 최대한 노력해 군비투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황 군수의 재검토 의사를 크게 반겼다. 김영수 군의원은 "이비 결정된 사업방향을 바꾸는게 힘들겠지만 미래의 강진을 위해서는 잘된 결정"이라며 "각 마을이장들이 노력해 관광객들을 위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산초당을 발전시킬 시점"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 2005년부터 다산초당종합정비계획을 세우고 학술용역에 이어 유적지 주변 발굴조사를 추진중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 57년 만들어진 초당건물과 70년 복원된 동암과 서암 등 기존 목조건물 해체작업 등을 앞둔 상황에서 주민들이 역사성을 앞세워 반대하면서 논란이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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