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는 건 안되지..."
"헐리는 건 안되지..."
  • 윤보현 시민기자
  • 승인 2009.06.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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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날 다산초당 찾는 관광객들 표정

지난달 31일 5월의 마지막 날에 많은 사람들이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찾아 휴일을 즐겼다.
 
다산이 걸었을 산길을 따라 초당에 이르는 길은 완만하면서도 오솔길같은 정감을 갖게 했다. 관광객들은 산길 주변으로 동백과 녹차잎이 무성하고 해월루에서 바라보는 구강포와 칠량방면의 들판은 연기와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자그만 능선을 한차례 오르는가 싶으면 바로 다산 초당에 도착하게 된다. 아이들은 다산초당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먹으며 즐거워 했다.
 
마침 이곳에서는 강진문화원에서 다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녹차로 목을 축일 수 있어 고마운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러나 곧 헐리게 될지도 모르는 운명의 이 건축물을 보면서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은 적지 않았다.
 
해남군 옥천면에서 친구와 함께 왔다는 박모(79)할아버지의 "헐리는 건 안되지"라는 말을 들으면서 한문화를 위해서 다른 문화을 파괴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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