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기능 미약한 청자축제 캐릭터
[사설2] 기능 미약한 청자축제 캐릭터
  • 강진신문
  • 승인 2009.05.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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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축제경영팀이 청자축제의 새로운 캐릭터로 '토비와 토미'를 개발해 내 놓았다. 마스코트라는게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고, 이를 일반화하기에 따라서 그 위상이 달라질 수 있지만 청자와 관련된 마스코트는 최근까지 혼란 주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3차례의 청자관련 마스코트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한번은 97년도 이고 한번은 2004년이다. 올해가 2009년이다. 그런데 묘하게 군수가 바뀔 때 마다 마스코트를 바꾸었다.

97년에 개발된 청낭자 청도령은 윤영수 군수때 개발한 것이고, 2004년에 나온 '강도령 진낭자'는 윤동환 군수때 만든 것이다. '토비와 토미'는 황주홍 군수 재임때 만들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앞으로 군수가 바뀌면 청자 캐릭터는 또 바뀌게 될지 모를 일이다.
 
캐릭터가 고정 불변적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나름대로 보편타당한 원칙은 있는 법이다. 캐릭터를 만드는 이유는 이미지를 단순화 시켜 대중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다.

청자축제 캐릭터는 청자축제란 이미지를 캐릭터속에 단순화시켜 청자문화제를 알리고 사람들이 축제장에 많이 오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캐릭터가 이런 저런 이유로 자주 바뀌면 대중들은 굳이 이를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게 캐릭터를 처음 만들 때 잘 만들어야 하고, 만들고 나서라도 이를 잘 관리하고 활용해야 한다. 지금까지 개발된 청자관련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사람의 머리에 청자를 씌우는데는 성공했으나 이를 개발하고 관리하는데는 실패했다.
 
이러한 다변성 외에도 '토비와 토미'는 여러가지 면에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고려청자가 아무리 고풍스런 문화재지만 주병은 술병이다. 주병을 의인화해서 어린이(토비)의 머리에 씌우는 것은 과도하다.

이름도 그렇다. '토비'의 뜻이 흙토와 물총새비(琵)자를 딴 것이라고 하지만 너무 어렵다. '토비와 토미'라는 이름을 듣고 토하젓 캐릭터 이름인 줄 알았다는 사람들의 지적이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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