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청자식기 기술을 개발하라
[사설1]청자식기 기술을 개발하라
  • 강진신문
  • 승인 2009.05.0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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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지난호에 게재한 '청자식기 어떻게 개발해야 하나' 심층취재를 준비하면서 청자식기를 전자 저울로 직접 측정한 결과 청자식기가 일반 식기에 비해 정말 무겁다는게 확연히 드러났다.
 
국그릇은 백자의 경우 지름 13㎝, 깊이 3㎝의 것을 측정했고, 청자는 지름 12.5㎝, 깊이 1.5㎝의 것을 비교했다.

지름과 깊이에서 청자가 더 적은 것을 측정한 것이다. 결과는 청자의 무게가 67g 이나 더 많았다. 청자의 크기가 백자보다 더 적었지만 훨씬 더 무겁게 나온 것이다. 반찬그릇을 측정한 수치도 비슷한 차이였다.
 
식당들이 이렇게 무거운 청자를 선호할리 없다. 또 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마음도 편할리 없다. 이런 점을 개선하지 않고 청자의 고장 강진에서는 청자를 사용해야 한다는 논리는 억지다.
 
민간요의 말을 요약해 보면 청자식기를 가볍게 하려면 흙을 비싼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한다. 또 흙을 바꾸더라도 저렴하게 그릇을 생산하려면 대량 생산체계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흙을 바꾸고 장비를 확보해도 대량생산된 생활용기를 판매할 판매처가 없으니 투자에 나서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민간에서 투자가 어렵다 보니 기존 생산방법을 유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무겁고 비싼 청자식기 생산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개선할 방법은 청자식기의 시장을 전국화 하는 것이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군비를 투입해서 청자박물관과 단국대도예연구소가 시장성 있는 청자식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산기술을 대구의 민간요에 전수하고 우선 강진의 식당들이 가볍고 저렴한 청자식기를 사용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디자인도 빼어나야 한다. 청자박물관과 단국대도예연구소가 이 일에 팔을 걷어붙이지 않으면 청자식기 대중화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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