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구는 청자빛 바다... 청자빛 신록
4월 대구는 청자빛 바다... 청자빛 신록
  • 장정안 기자
  • 승인 2009.04.29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구 고바우 공원 남쪽으로 강진만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완도에 닿고 그 뒤로는 제주로 이어지는 뱃길이 나온다.
어촌체험마을, 고바우공원, 청자박물관 등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

봄의 신록이 한창이다. 얼마전 제법 풍성한 봄비가 내리면서 신록은 더욱 짙어졌다.
 
이맘때 찾아가볼 만한 곳이 바로 대구면이다. 맑게 개인 하늘아래 청아한 색을 자랑하고 있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온 산야는 신록으로 가득해 대구면의 수려한자연환경에 매료되고 만다.
 
대구면을 찾는다면 청자박물관에서 입장권을 끊고 유리관안에 놓인 청자의 모습만 보고나서는 재미가 없다. '볼 것 없다'고 돌아서는 사람들이 대개 이런 부류다.
 
미리 어촌체험 프로그램 참가를 예약해 바지락과 같은 어패류 채취도 해보고 강진만 해안선을 따라 고불고불 나있는 해안도로를 걸어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대구면 나들이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 지금쯤 찾아가면 가장 좋은 대구면명소를 소개한다.

▲하저마을 갯벌체험
다양한 체험! 하저어촌체험마을

칠량면을 지나 대구면으로 가다보면 저두리 하저마을이 나타난다. 하저마을은 관내 대표적인 어촌체험마을이다. 하저마을의 큰 특징은 갯벌체험과 어패류 채취, 해상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하저마을 갯벌에는 바지락이 제철이다. 4월부터 제철에 접어든 바지락의 맛은 전국에서 최고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하저마을의 체험활동비용은 어른의 경우 5천원, 청소년은 3천원의 비용이 들지만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바지락을 직접 채취해 볼 수 있고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 비싼 금액은 아니다.
 
또 피부미용에 좋다는 머드팩도 즐길 수 있는 것은 하저어촌체험마을과 나아가 강진만에서만 느낄 수 있는 큰 매력이다. 이어 선착장에서는 낚시대를 드리우고 청정해역에서 자라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돔, 숭어 등 바다낚시의 손맛을 느껴 볼 수 있다.

▲고바우 공원

강진만을 한눈에... 고바우 공원

고바우 공원을 다르게 부르는 말은 '경치가 좋은 곳'이다. 대구면과 마량면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고 광활하게 펼쳐진 강진만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방문 코스이다.
 
4월 초순의 고바우 공원은 벚꽃이 만개해 상춘객을 매료시키지만 신록이 짙어지는 요즘에는 공원에 마련된 팔각정(양이정)에 올라 강진만의 해안경관을 감상하고 나무그늘에 앉아 미리 준비해 온  도시락을  동행들과 함께 나눠 먹기에 좋은 장소이다.
 
먼저 양이정에 오르면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강진만 너머로 신전면 주작산과 해남의 두륜산이 보일 정도로 경관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또 고바우공원의 큰 매력은 바다에 일곱색깔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반짝이는 아름다운 석양빛 노을이다.
 
지평선 너머로 너울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여독을 풀어보는 것도 강진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 중에 하나이다.

▲저두리~마량리 구간 해안선 도로

느림의 미학이 담겨진 해안선 도로
 
대구면 저두리에서 마량면 마량리까지 약 10㎞에 이르는 해안도로에는 느림의 미학이 숨어있다. 워낙 해안선을 따라 길이 구불구불하게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또 바다를 따라 해안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훌륭한 드라이브 코스가 되고 있다. 아직 모든 해안도로가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관광코스로 손색이 없다.
 
해안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자그마한 선착장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갯바람을 맞으며 낚시도 즐기고 해변도로를 거닐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예쁜 추억을 만들어 보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또 물이 빠져 나간 대구면 수동마을 앞바다에서는 바지락, 참 게 등을 직접 잡아 보고 바닷가 옆에 설치된 파고라 공원에 앉아 손수 잡아온 해산물을 요리해 근사한 만찬을 즐겨 볼 수도 있다.
 
미산 마을앞에서 백사마을 앞까지 이어지는 4.3㎞ 해안도로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산재해 드라이브 코스와 하이킹코스로 계획해도 좋은 곳이다.

▲청자박물관

아이들과 찾기에 좋은 청자 도요지
 
강진하면 청자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강진의 청자는 고려시대 때나 지금이나 대구면에서 시작된다. 청자도요지의 5월은 신록으로 가득하다.
 
청자박물관 앞으로 넓게 펼쳐진 잔디에도 푸르름이 한창이고 이제 막 이파리를 피워내는 나무들에서도 푸르름이 가득하다. 청자도요지는 학생들의 봄 소풍 장소로 그만이다.

박물관안에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비롯해 즐비한 국보급 청자와 청자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볼수 있어 아이들의 교육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 교육용으로 청자도요지를 찾는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청자도요지 내 널찍한 잔디밭 일대에는 진달래며 철쭉과 같은 화사한 봄꽃이 완연해 화사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청자박물관에서 발걸음을 좌측으로 옮기면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흙담길을 볼 수 있다. 길이는 약 500여m 짧은 편이지만 흙담을 따라 한번쯤 걸어봄직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