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로에서]고려청자의 아름다움
[다산로에서]고려청자의 아름다움
  • 강진신문
  • 승인 2009.04.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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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에 천년의 학(鶴)이 날고, 새악씨 수줍은 볼같이 밝고 보드랍게 가슴 벅차듯 포근히 안기는 천년의 비화 에메랄드빛 고려청자!!

고려청자는 장인들의 손으로 머리로 정성스럽게 빚어내는 걸작품을 500여년동안 오직 이곳 강진 땅에서 한 길의 200여기 가마터로 명맥을 이어온 청자의 산실이다.

본래 청자 문화는 중국에서 4~6세기경에 시작되어 우리나라에는 9세기 말경 강진 땅 대구면, 용운리, 계율리, 수동리와 칠량면, 삼흥리 등이 중심되어 요업 단지를 형성하였고 전국적으로 400여개 소중 200개소의 가마터가 이곳 강진에 집결돼 있다.

강진은 본시 사방이 산새에 둘러쳐져 병풍마냥 펼쳐진 능선의 산줄기 따라 바라보이는 넓은 들녘과 탁 트인 포근한 산하의 풍광인 자연 경관과 아름다운 나폴리 항구 마량의 차닥거리는 생성 회 맛에 누구나 매료 될 수밖에 없는 남도 답사 1번지가 아니던가!!

강진의 동쪽 군동면에 아침이 열리면 기름진 들녘에는 탐진 강 젖줄이 흐르고, 오곡백과가 풍성한 인심 좋은 강진 산줄기 따라 내려오는 중턱에 보물829호 금곡사 3층 석탑이 서 있고, 천혜의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강진 땅의 넉넉한 인심과 온화한 기후와 문화유산이 가득 한 자연 환경을 갖춘 강진이야 말로 청자를 빚어내는 도공들의 편안한 조건과 장인 정신으로 독창성을 마음껏 나타낼 수 있는 고장이기 때문이다.

고려청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도자기로 우리 민족의 뿌리이며,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3만여 점의 유물과 국보급 진품의 신비스런 제작 기법의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 박물관까지 갖추고 있는 자랑스런 이 고장 강진이야 말로 우리나라 유일의 사적 68호로 지정된 청자 도요지요, 세계 유일의 곳이다.

고려청자의 역사적 배경은 본래 토속신앙의 전통적 단순 숭배정신인 불교의 풍수도참 사상들을 바탕으로 했으며 그 색과 기형, 조각 등의 문향의 비색은 그 은은한 맛이 부드러운 곡선의 조형미를 나타내어 더욱 안정감으로 굽는 기법이 밝고, 밝은 은은한 색상은 오직 청자만이 간직하고 있기에 고려청자야 말로 그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당시 조선 시대 세곡선 뱃길에서 서해안 물줄기 따라 강진군, 군동면 백금포나 칠량면 구로마을 등지에서 쌀이나 청자를 싣고 출발하여 인턴으로 가는 돛배의 뱃길이 한양까지 닿았던 현종원년(1835년) 고종 19년 기간동안 190건의 크고 작은 해난 조난 사고가 일어났다는 기록이며 18세기 후반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귀향 왔을 때 펴낸 책 '경세유표'에 보면 조선후기 관리들의 횡포에 시달렸다는 농민들의 서러움이 상황을 기술하고 있다.

또 부와권력 명예 어느 것 하나 영원할 수 없다고 하여 하늘의 이치는 돌고 돈다, 없이 살수록 위기는 기회이기에 극복할 용기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2006년 7월 태안 앞바다에서 침몰된 2만 3천여점 중 인양한 강진 청자 보물 1천점의 그 화려한 천년의 신비를 재확인 시켜준 부활이자 우리 강진 땅의 자존심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태안에서 발견된 청자는 원형 그대로 진흙투성이가 된 채 아직도 발굴되고 있다.

필자의 욕심 같은 의견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강진 청자를 좀더 세계화하기 위해서 전래의 색상에만 고집 할 것이 아니라 서양인들이나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더욱 현혹 될 수 있는 밝고, 환하게 다양한 색상의 빛깔 청자 식기 등 다양한 브랜드로 상품화시켜 선보이는 것도 고려 해볼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런 자랑스런 우리 강진 땅의 문화유산과 환경을 더욱 좋게 만들어 정이 넘치는 강진 땅을 찾아 가고픈 강진 땅 청자의 요람지 강진을 빛내는데 군민 모두가 다 같이 동참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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