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불조심에 각별한 관심 갖자
[사설2]불조심에 각별한 관심 갖자
  • 강진신문
  • 승인 2009.04.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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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은 전례없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비가 부족해서 땅이 말라 있다. 나무로 가득찬 숲은 번개불에도 불길이 치 솟을 지경이다. 들에서는 물이 걱정이지만 산에서는 불이 걱정인 상황이다.
 
요즘처럼 가뭄이 극심할 때에는 전국 어디에서도 대규모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강진에서는 지난 97년 군동에서 큰 불이 일어난 후 아직까지 큰 산불이 없지만 언제든지 일어날 개연성은 충분한 것이다.
 
아무리 거대한 산불도 아주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다. 지난 4일 대구 저두리에서 일어난 산불은 성묘객의 담배꽁초가 화인이었다. 5일에 신전에서 일어난 불 역시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은 불씨를 조심하면 큰 산불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농촌에서는 고령의 주민들이 불을 내는 일이 많다. 관행적으로 불을 지피거나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옆으로 옮겨 붙어 커지는 경우다. 고령의 주민들은 불길에 대처하는 능력이 젊은 사람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지난 4일 작천에서 일어난 화재는 77세의 할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 불이 커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런 불을 막는 방법은 주민들을 지속적으로 계몽하는 수 밖에 없다. 마을별로 안내방송을 자주해서 작은 쓰레기를 태우더라도 주변 주민들과 함께 하도록 해야 한다.

산불은 한번 일어나면 숲을 초토화 시킨다. 산림자원이 한줌 재가 되는 것도 안타깝지만 지역이미지에 직결돼 관광산업등에 영향을 미친다. 산불은 미리 예방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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