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 라천리 D수산 정화조 설치미달
장어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폐어와 오수가 군동천으로 유입되어 환경피해를 주고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군동면 라천리에 위치한 D수산은 기존 1322㎡(400평)의 장어 양식장 건물에 정화조 시설과 여과기시설 증·개축 설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D수산은 지난달 28일 공사를 시작하면서 장어양식장 165㎡(50평)에 죽은 장어와 사료등이 뒤섞여 60㎝높이로 쌓인 폐어를 수중펌프로 끌어 올려 4일동안 일일 9시간씩 군동천으로 그대로 유입했던것.
주민 김모(62)씨는 "호스에서 흘러나가는 폐어가 정화조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군동천으로 바로 흘러들고 있다"며 "주민들이 마시고 사용하는 물을 오염시켜 식수까지 위협하는 양어장에 제재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로 인해 D수산 양식장 부근 수로는 슬러지가 쌓여 있고 비릿한 냄새가 진동한 상태였다. 또 안풍마을앞 군동천 수문에서부터 100m 정도 구간의 하천에도 검정색 슬러지가 바닥에 가득 쌓인채 악취 냄새가 코를 찔렀다.
현재 이곳 군동천은 지방 2급 하천으로 지정되어 있고 흐르는 물은 강진상수도보호구역인 탐진강으로 흘러 들고 있었다. 관련규정에 따르면 장어를 키우는 양식장은 전체 크기의 20%에 해당하는 시설을 정화조로 갖추거나 전체 면적의 5%에 해당하는 기계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D수산의 정화시설은 15%정도를 갖추고 가동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정화조를 청소하면서 흘러 나가 군동천 바닥에 쌓인 부유물은 다 걷어 내겠다"며 "양식장 폐·오수가 하천으로 나가지 않도록 정화조와 여과기를 새로이 설치해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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