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축구지도자들 처우 개선필요
[사설2]축구지도자들 처우 개선필요
  • 강진신문
  • 승인 2009.03.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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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교축구 활성화를 위한 대책회의가 지난 4일 군수실에서 열려 각 학교팀을 평가했다. 각 학교팀을 평가한 것도 그렇지만 축구문제를 가지고 군수와 축구인들이 3시간 연속 회의를 한 것도 이색적이다. 강진에서 축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축구란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스포츠 종목처럼 생각되지만 이를 운영하고 선수를 키우는 입장으로 들어가 보면 일반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대책회의 속에서는 축구인들 나름대로의 진지한 고민도 보였고 현실을 극복해 보려는 의지도 컸다.

덧붙이고 싶은 것은 축구 지도자들에 대한 처우문제에 좀 더 깊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진에서 축구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적어도 세가지 어려움과 싸워야 한다고 한다. 우선은 좋은 선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축구부 운영 경험이 일천한 학교당국과 맞닥뜨려야 하고, 불안한 자신의 처우에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것 하나 쉽지 않은 문제지만, 세 번째인 축구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을 통해 선수확보 문제와 학내에서의 갈등문제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지도자들의 생활이 장기적으로 안정되면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고, 지도자들이 직업적으로 안정될 때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강진중학교의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4번이나 바뀌었고, 생명과학고등학교에 자격있는 축구감독이 없으며, 최근에는 학교측과 계약을 하지 못한 코치가 2년여만에 학교를 떠난 것등은 축구지도자들의 고용이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좋은 축구팀,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축구지도자들에 대한 평가와 계약을 현재와 같이 학교측에 맡길게 아니라 제3의 기관에서 객관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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