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잔치상 받았어요"
"생일 잔치상 받았어요"
  • 김철 기자
  • 승인 2009.03.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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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11명 합동 생일잔치... 축하객도 100여명


지난달 28일 강진읍 통일회관 2층 회관에서 다문화가정 가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일잔치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생일을 맞은 외국인 주부와 자녀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지난 1월 8일 생일이었던 엗나 살디도(Edna Sardido) 주부를 시작해 3월 29일 생일을 맞는 제니펠의 아들 오승대군까지 총 11명이 합동으로 생일잔치 행사를 가진 것이다.

행사에서는 생일을 맞이한 주부와 자녀들의 생일케이크 컷팅과 선물을 전달했고 메이내리(May Neri) 주부의 축하노래, 필리핀 가정 자녀들의 무용공연, 장채리 주부의 독창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까지 선보였다. 다문화 가정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생일잔치는 매 분기별로 한번씩 생일잔치 행사를 갖기로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에게는 남다른 행사로 기억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의 대부분을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직접 준비하기 때문이다. 행사의 사회는 필리핀에서 온 래오넷, 재릴씨가 맡았다.

또 행사에 준비와 행사비용도 모두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성금을 내거나 주위에서 기탁한 성금을 받아 모두 마련했다.

이런 대규모 행사를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서로 뜻을 모아 단체를 조직해서 가능했다. 다문화 가정 주부들은 다문화 강진 여성연합회를 결성했다. 초대 회장에는 필리핀에서 온 새래이다 기랠모씨를 선출하고 총무, 간사 등 각 분야별 대표자도 임명했다.

이들의 노력에 행사에 참여한 강진통일교회 김공수목사, 성요셉여고 노헤레나 교장 등도 꾸준한 활동을 격려하는 격려사를 아끼지 않았다.

관내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이제 새로 조직된 다문화 강진 여성연합회를 통해 남편, 자식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고 회원들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강진생활에 한발 더 적응해 나가기위해 힘쓰고 있다.

행사를 도운 성화어린이집 김정배 총무는 "외국인 주부들이 강진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행사를 마련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합회 결성을 통해 다문화가정들이 서로 단결되고 화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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