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군 인사 팀제의미 살려야
[사설2]군 인사 팀제의미 살려야
  • 강진신문
  • 승인 2009.01.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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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이 지난달 말 팀장과 면장급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오는 20일 대대적인 차장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있다. 그 수가 100명 선이 될 것이라고 하니 규모가 압도적이다.

사실 주민들이 공무원들의 인사 내용을 세세하게 알기는 어렵다. 그저 내가 아는 사람이 어떻게 배치됐는지가 궁금할 정도다. 여기에 주민들이 한 가지 더 관심을 가질수 있는 것은 군이 그동안 강조했던 제도가 인사에 어떻게 반영되느냐 하는 것이다.

본란에서 거론 한 적이 있지만, 강진군이 다른 자치단체와 가장 큰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기업형 팀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형 드림팀제'는 여러 격론 끝에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가장 부각된 부분은 공무원들에게 기업처럼 실적주의를 적용한다는 것이였고, 실적에 따라 상벌을 분명히 한다는 것이었다.  

주민들은 과거의 인사와 기업형 팀제의 인사가 어떻게 다른지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 간부급 인사에는 그것을 혼동하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최악의 팀으로 거론됐던 팀의 팀장이 승진해서 면장으로 나갔고, 반면에 150억원을 달성했다는 인재육성기금 담당부서의 팀장이 부면장으로 좌천되는 길을 걸었다. 

팀제라면 그 팀의 업무와 관련해서 종합적인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고, 그 결과를 기준으로 보편타당한 인사를 해야 할 것이다. 기업형 팀제의 핵심은 상위 2%에게는 상을 주고, 하위 2%에게는 벌을 주는 것이다. 누가 봐도 문제 투성이인 팀을 격상시키고 팀장을 승진시키면 팀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팀제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차장급 이하 인사에서 팀제의 인사 모양이 어떻게 나타날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무슨무슨 직이라고 해서 문제가 있어도 평생 동안 한 자리에 앉혀놓는 인사는 팀제무용론을 제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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