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己丑年을 여는 사람들
[특집]己丑年을 여는 사람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9.01.0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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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해 희망을 열어가는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

▲ 강진들 황금한우사업단 회원들이 기축년 새해를 맞아 전국 최초 암소한우브랜드 발전을 위한 다짐을 하고 있다.

-174농가 9천850두 사육... 전국 최고로 맛있는 소고기 생산 목표
-단일 사료 사용 동일 육질 실현... 황금사료 사용 자체 면역력 높여


지난 2006년 황금한우브랜드를 발족하기 위해 한우협회, 강진맥우, 한우, 우두봉법인체, 축협 단체가 모여 십여 차례에 걸쳐 강진한우브랜드 개발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한우 사육농가들은 강진에서는 소 2만3천여두중 암소가 80% 정도 사육되고 있어 사육 규모가 충분하다고 보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2007년 4월 한우를 키우는 137농가가 모여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 발대식 및 창립총회를 가졌다. 브랜드 개발을 추진한지 1년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사업단은 암소사육 농가들이 짧은 시간에 비육농가로 전환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하고 암소를 브랜드화 하는 사업에 초점을 맞춰 시작했다. 먼저 강진들 황금한우사업단은 30두 이상 한우를 키우는 농가의 등록 현황 파악과 전 두수 파악 작업을 실시했다. 또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축산농가 회원들에게 인공수정비를 지원해 우수한 혈통을 가진 송아지를 탄생시켜 명품으로 갈 수 있는 기반 확보도 함께 실시했다. 또 강진의 명품 브랜드를 위해 송아지에게 먹이는 발효사료에 황금약재를 혼합해 무항생재로 생산된 축산물 생산도 시도했다.

30두 이상 소를 키우는 130여 농가는 특별 관리에 들어가 어린 송아지에게 황금사료를 먹여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자연 면역체를 길러내게 했다.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이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또 하나의 과제는 소에게 먹이는 사료를 통일하는 일이었다. 사료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어 이를 먹고 자란 소들의 고기 맛이 각각 틀려 일정한 브랜드로 개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은 회원농가들이 사용하는 사료 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축산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사료종류는 10여 가지에 달했다. 이것을 한가지로 통일해서 육질을 비슷하게 해야 했으나 사료를 한 가지로 통일하는 문제는 쉽지 않았다.

먹이에 민감한 소들이 사료를 갑자기 바꿀 경우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말도 있었다. 회원농가들은 회의를 거듭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1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한 결과 사료를 한 곳의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통일 할 수 있었다.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은 일손이 부족한 축산 농가에 곡물수확 장비를 지원해줘 총체보리와 목초를 경작해 자급 사료로 대체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도 했다. 사업단의 2년 동안의 노력은 사료를 자급 자족화해가고 생산비를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졌고 소고기의 육질과 맛을 균일하게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가져오는 계기를 만들었다.

2008년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은 한우대학도 개설했다. 청강하는 174명의 축산인들에게는 매월 축산과학원 강사등을 초빙해 소 고급육 만들기 교육, 수정교육, 번식률, 질병관리등 소를 키우는데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과 기술들을 교육하였다.

또 강원도 횡성한우, 정읍단풍미인한우등 선진지를 방문해 워크샵을 갖고 브랜드의 탄생부터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사업단은 매월 회원들이 모여 공동 브랜드의 성공을 위한 제언등을 나누며 회원들의 의지와 추진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짐하고 있다.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은 한우의 본격 이력관리를 위해 자체 제작한 이력관리 일지와 관리함을 전 농가에 무료 보급하고 이력 일지 작성도 돕고 있다.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은 지난 2008년 한우 먹거리촌과 연계해 암소만을 취급하는 전문 매장도 개장했다. 이곳에는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에서 새끼를 세 번 출산한 3산 4년 정도 기른 암소를 공급해 오고 있다.

2009년 기축년을 맞이한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 전국 최고가 되는 새로운 일도 추진하고 나섰다. 친환경 축산물 가운데 최고 수준인 유기 축산물공급에 나서고 있다. 물론 생산된 고기에서도 항생제 잔류 물질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항생제 잔류 물질 검사는 매달 광주 스페이스에서 까다롭게 진행된다.

소가 마시는 물도 음용수 수준의 기준을 맞춰야 하고 사육조건도 10㎡당 한 마리씩으로 철저히 관리된다. 암소황금한우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단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엄선된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이게 신뢰받는 제품 출하 최우선"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 최종진 단장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 최종진(60)단장은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은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 신뢰를 최우선으로 한다"며 "브랜드라는 것은 농가, 상품, 유통, 소비자가 하나가 되어야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단장은 "우리는 암소한우를 브랜드화해 송아지 생산에서부터 성우 사육, 고기 유통망까지 갖췄다"며 "모든 제품은 사업단의 철저한 송아지 사육관리를 통해 출하한다"고 덧붙였다. 또 "장기적으로 소고기만 브랜드화 한 것이 아닌 송아지까지 브랜드화 하겠다"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좋은 가격을 받는 마케팅도 연구에 나서고 안전성과 사양관리 방법을 통일해 고급육을 생산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단장은 "황금한우 사업단은 원할한 사업추진을 위해 30두이상 사육농가를 대상기준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사업단의 사육기술과 사료공급, 공동출하등이 이뤄지면 관내 한우사육 전농가를 사업단으로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강진들황금한우사업단에서 생산된 소고기 전문매장 '한우암소먹거리촌'


군동면 호계리 종합운동장 입구에 위치한 강진들 황금한우 먹거리촌이 암소한우를 판매해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개장한 한우 먹거리촌은 사업자들이 12억원을 부담하고 군비보조 3억원을 받아 총 15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6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국내 최저가 한우 암소 1등급을 판매하는 한우 먹거리촌은 등심(600g)2만2천원, 생고기(600g) 1만9천원, 갈비(600g)9천원에 판매에 나섰고 2층 식당에서는 야채, 마늘, 된장등 600g당 6천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

현재 한우먹거리촌은 연건평 800㎡(242평) 지상 2층 건물 2동에 좌석수는 240석, 2동의 건물에 식당 2개소를 갖추고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평일저녁시간이나 주말에는 몰려드는 주민이나 관광객들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또한 한우암소먹거리촌은 오는 8월경 청자문화제에 앞서 247㎡(75평)규모의 1층규모 2동의 식당을 추가로 건축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청자식기등을 사용해 새로운 소비자 시장 개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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