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 신마항이 본격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신마항 개발 사업의 요지는 이곳에 화물선이 들어오도록 항만을 조성하는 것이다.
우선 3천톤급 화물선 한 대 정도가 정박할 수 있는 부두가 만들어 진다. 화물선이라는게 화물을 하역할 장소가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주변에는 화물적치 장소도 들어서고, 부두를 보호할 방파제 시설도 만들어진다. 이래저래 큰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신마항에 화물선이 들어 온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 지금 마량항은 주로 소형 어선급들이 들어오도록 설계된 항이다. 신마항은 전문적인 화물을 취급하는 항구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변 지역의 물동량이 마량으로 모여들게 된다.
우선 제주에서 육지로 나오는 화물이 이곳 신마항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완도항을 많이 이용했지만, 완도항은 신마항보다 육지이동 거리가 한시간 이상 먼 거리다. 화주들이 육지 이동 시간을 단축시키려는 것은 동서고금의 경제논리이다.
또 신마항이 활성화 될 경우 녹동이나 목포로 갔던 화물들도 신마항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신마항에 화물이 대거 들어 온다는 것은 다양한 미래가 보장되는 일이다. 제주~신마항 사이 화물거래가 많아지고, 이 항로가 일반화되면 여객선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여객 역시 화물과 다르지 않아서 육지 이동거리가 짧은 신마가 완도보다 좋은 조건이다.
강진은 그동안 강진만이란 큰 바다를 끼고 있었지만 그만한 해양문화를 누리지 못했다. 외부를 연결하는 큰 연락선 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어패류가 강진만에서 거둬들이는 수확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신마항 개발은 강진의 해양문화가 변화하는 첫 출발점이다. 신마항의 성공적이고 신속한 개발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