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 꿀맛보세요"
"한봉 꿀맛보세요"
  • 조기영
  • 승인 2003.03.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면 용운마을 한봉으로 고수익올려

대구면 용문마을에서는 집집마다 텃밭이나 집 마당에 칸칸이 세워져 있는 여러개의 벌통을 쉽게 볼 수 있다.

용문마을 주민들은 15여년 전부터 한봉으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마을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벌이 꿀을 딸 수 있는 밀원인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 용문마을은 한봉을 하는데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춰 현재 20농가가 300수 정도의 한봉을 하고 있다.

벌통 1수에서 12~15㎏의 꿀을 생산해 3㎏에 4만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아직은 전국 판로가 없어 아는 사람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용문마을 꿀을 한번 맛본 사람은 다시 주문을 해오고 있다.

30수를 키우고 있는 주민 안종만(59)씨는 지난해 벌통 1수에서 2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주문이 많이 들어와 생산량이 부족했다. 또 안동현(55)이장은 13수의 벌을 키워 3㎏들이 병 50여개를 생산해 모두 팔고 판매량이 부족해 다른 마을주민 20여개도 함께 판매했다. 

마을 주민들은 군에 한봉단지 조성을 건의해 놓고 있다. 벌이 활동하는 4㎞ 거리안에 양봉이 꿀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10년 전에 양봉으로 인해 마을주민들은 꿀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벌들이 죽어 큰 손해를 입었다.

한봉단지로 지정되면 4㎞안에는 다른 양봉업자는 들어갈 수 없게 돼 안정된 꿀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용문마을에서는 월동을 마친 벌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으며 꽃을 따라 이동하며 5회정도 채밀하는 양봉과는 달리 한봉은 1년동안 사철의 꿀을 모아 11월에 한번 꿀을 딴다.

안씨는 “5월에 분봉할 시기와 장마철을 제외하고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벌통을 늘리려는 주민이 많다”며 “꿀생산량이 늘기 위해서는 아카시아, 유채꽃등 밀원이 충분히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