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유충 쓸어갈 태풍이 없어서
모기유충 쓸어갈 태풍이 없어서
  • 장정안 기자
  • 승인 2008.10.2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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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모기 극성 가뭄, 무더위탓
늦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계속되는 가뭄과 늦더위로 때아닌 모기떼가 기승을 부려 주민들이 밤 잠을 설치고 있다.
 
강진읍 남성리에 사는 김윤아(여·28)씨는 갑자기 늘어난 모기로 밤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김씨는 갓 태어난 아기 때문에 모기퇴치용 살충제도 사용하지 못해 날마다 모기에 시달려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일반 주민들 뿐만이 아니라 군보건소에서도 모기 때문에 골치가 아프긴 매한가지이다. 군보건소는 지난달 30일까지 2008년도 방역활동이 끝났지만 11월이 가까워 오도록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추가적으로 모기살충 방역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모기가 일반 가정의 하수구를 중심으로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어 방역을 하더라도 실효성이 떨어지고 오히려 모기들이 실내로 모여들게 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어 모기퇴치 방안을 놓고 고심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보건소 관계자는 늦가을에 접어들면서도 낮 최고기온이 20℃가 넘는 이상고온으로 모기수가 줄어 들지 않는 점도 있지만 올여름 모기 알이나 유충이 쓸려 내려갈 만한 태풍과 비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낮지만 모기들이 따뜻한 실내로 모여들어 여름보다 더 많게 느껴질 수 도 있다"며 "당장 보건소에서 방역을 하더라도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모기 살충제를 사용해 혹시 모를 전염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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