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동성리 수문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고'
읍 동성리 수문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고'
  • 장정안 기자
  • 승인 2008.10.17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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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리에 농업용수 공급 필수, 인도 막아 주민불편

▲ 강진읍 동성리 동초등학교 근처 인도에 길을 막고 서있는 수문이 있다. 행인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지만 목리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농업용수 통로다.
많은 주민들이 인도로 이용해야 할 강진읍 동성리 조양수퍼 앞 인도에 2m길이에 1m 높이의 수문이 설치돼 있다.

3m정도의 길이의 인도에 수문이 설치돼 있어 사람 한명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을 막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강진 동초등학교 학생들이나 주민들에게는 여간 불편한 시설물일 수 밖에 없고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주민들도 있다.

그러나 군 입장에서는 없앨 수 없는 꼭 필요한 시설물이라는 설명이다. 군에 따르면 목리주민들에게 농업용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70년대에 수로를 개설하고 홍수 시 유량을 조절할 목적으로 조양슈퍼앞으로 수문을 설치했다.

초기에는 생활오·하수 외에도 서문저수지의 물까지 내려오면서 하루 유입량도 1~2톤 정도로 농업용수가 부족한 목리주민들에게는 생명수나 다름없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6년 10월부터 생활 오·하수를 분리해 상하수도사업소로 바로 보내는 하수관거 공사가 시작되면서 목리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예전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아직까지도 목리 주민들에게는 유일한 농업용수를 얻을 수 있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또 군에서는 수문을 지하로 매립할 경우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 발생시 유입량을 제어할만한 장치가 전혀 없어 조양슈퍼를 비롯한 동성리 일대가 홍수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수문을 없애거나 매립을 못한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군 입장에서도 조양슈퍼 앞에 있는 수문이 미관이나 주민불편을 고려했을 때 없애야 맞지만 목리주민들에게는 유일한 농업용수 공급처라 없앨 수 없어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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