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 한그릇 드시고 힘내세요"
"사골 한그릇 드시고 힘내세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8.10.17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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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농협 부녀회장단 수매현장서 사골곰국 제공
▲ 수매장에 나온 농민들이 읍농협 부녀회장단이 제공한 사골곰국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강진농협부녀회장단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산물벼 수매현장에서 농민들에게 사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일 강진농협미곡처리장에서 매일 진행되는 물벼 수매현장에는 농민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농협부녀회 회장단(회장 김은아)이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봉사를 했다.

오는 20일까지 15일 동안 봉사를 계획한 회장단은 일년 중 가장 바쁜 추수철을 맞아 점심을 거른채 가을걷이에 나서는 농민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고은 사골을 대접했다.

회장단은 한우 엉치뼈 사골 5벌을 준비하고 현장에서 매일 6번정도 푹 고아 진국을 우려내 농민들의 건강을 챙겨주었다. 또 올해 수확한 프리미엄 호평 햅쌀로 밥을 갓 지어 식사를 제공하고 힘든 농사일로 체력이 부족한 농민들의 원기 회복에 도움을 건냈다. 뜨끈하게 준비된 사골국물에는 회장단들이 직접 담아 익힌 깍두기와 묵은 김치를 곁들여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벼 수매현장을 찾은 강경자(43·도암면 덕서리)씨는 "이른 새벽부터 일을 해도 시간이 부족해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따뜻한 사골국은 허기진 속을 든든하게 해주었다"며 "바쁜 가을 추수철을 맞아 일하느라 건강을 챙길 시간이 없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진읍농협에서는 지도사업비를 투입해 산물벼를 수매한 강진읍 RPC를 비롯해 봄철 보리 수매현장에서 조합원과 주민들을 위해 컵라면, 국수, 음료등을 무료로 지원해오고 있다.

김회장은 "힘든 농사일에 지친 농민들에게 영양 보충이 되었으면 한다"며 "수매 기간동안 우리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 주민들의 힘이 되고 웃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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