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정착금 활용 오리사육 연간 1억원 소득
귀농정착금 활용 오리사육 연간 1억원 소득
  • 장정안 기자
  • 승인 2008.10.17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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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2년차 군동 중산마을 송영갑 씨

▲ 성공적인 귀농인으로 꼽히는 송영갑씨가 농장에서 오리들을 보살피고 있다.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던 주민이 귀농한지 2년만에 오리사육을 하면서 연간 1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적인 귀농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6년 7월 군동면 중산마을로 귀농해 3천만원의 귀농 정착자금으로 5,775㎡(1,750평)의 면적에 7동의 축사를 지어 대규모 오리 사육을 하고 있는 송영갑(60)씨가 그 주인공이다.

영암이 고향인 송씨는 서울에서 30여년간 자영업을 하면서 자녀 뒷바라지를 하다가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서울생활을 접고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한 송씨가 처음 시도한 사업은 오리사육. 평소 가축 사육에 관심이 높았고 20대에는 영암에서 목장도 운영을 해보는 등 가축사육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었던 송씨는 친환경적인 오리를 사육시켜 대도시로 출하해 높은 소득을 올릴 계획이었다.

이에 송씨는 주먹구구식 농장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해 축사마다 CCTV(폐쇄회로TV)를 설치해 안방에서도 24시간 축사를 관리·감독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AI의 영향으로 다른 오리농가들이 주민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송씨는 탐진강과 민가가 드문 곳에 축사를 설치하고 출하시마다 바닥 깔집을 새로 교체하는 청결함을 유지한 덕에 주민들과의 마찰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송씨의 이같은 청결함으로 송씨가 출하하는 15만여마리의 오리들이 AI의 폭풍을 뚫고 전량 계약출하를 하면서 귀농인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3년전부터 강진군 귀농인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송씨는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에서 사육한 오리를 직접 판매하는 직판매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쓸 계획도 함께 갖고 있다.

송씨는 "고향도 아닌 곳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군과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준 주민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생각만 바꾸면 도시생활에서보다 더 나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 귀농생활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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