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초등학생 방학숙제 좀 더 쉬워져야
[사설2]초등학생 방학숙제 좀 더 쉬워져야
  • 강진신문
  • 승인 2008.08.29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다음주부터면 각 초등학교에는 여름내 훌쩍 자란 학생들이 시끌벅적한 공부의 마당을 이룰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방학이 되면 학생들에게는 방학숙제라는게 있다. 방학동안 놀지만 말고 공부도 꾸준하게 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학교에서 하지 못한 다양한 공부를 해보라는 개념도 있다.

그런데 이 숙제들이 너무 어려워 부모들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는게 많다고 한다. 이를테면 영화보기라든가 보은산 꼭대기 올라가 보기, 체험하고 사진찍어 보고서 만들기등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현장을 경험하게 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혼자서는 소화해 내기 어려운 숙제들이다.

특히나 집에 부모들이 있는 학생들은 어떻게 해서든 과제를 한다고 하지만 소년소녀 가장 집안이거나 독거노인 품에서 자라고 있는 학생들은 돈이 없어서도 못할 숙제들이 많다.

어렵고 돈들어 가는 숙제를 해내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하는 학생들 사이에 극심한 정서적 이질감이 존재할게 분명하다.

어려운 학생들 때문에 다른 학생들까지 다양한 학습현장을 경험하는 것 자체를 차단할 필요는 없겠지만 학교 숙제가 학생들 사이에 이질감을 심화시키는 기능을 해서는 안 될 일이다.

기초수급가정 학생들에 대해서는 방학중에 지역 사회단체와 자매결연을 갖게해서 숙제를 도와주는 방법도 연구해 볼 만 한 일이다.

또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서 역시 자매결연이나 결연관계를 이어주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이 방학숙제 때문에 고민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그것 보다 우선돼야 할 일은 다양한 방학숙제를 개발하는 일이다. 농촌의 특성을 이용해서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고 부모들의 맨투맨식 도움이 없더라도 학생들이 밝고 맑게 할 수 있는 숙제가 얼마든지 많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