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청자문화제 입장권의 빛과 그림자
[사설1]청자문화제 입장권의 빛과 그림자
  • 강진신문
  • 승인 2008.08.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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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청자문화제의 가장 큰 관심거리중의 하나는 처음 도입한 입장권 판매부분이었다. 상당 분량이 미리 판매되고, 청자문화제 행사장에서 쿠폰과 교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했다.

결과는 큰 성공이었다. 입장권을 소비하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덕분에 행사장내 식당을 비롯한 각종 판매코너가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장권이 관광객도 불러들이고 행사장의 수익도 증가시킨 일석이조의 기능을 한 셈이다.

입장권의 화려한 기능뒤에는 보이지 않은 그림자도 있었다. 우선 공무원들이 개인당 50~ 100장씩을 판매했다.

이중의 상당부분이 건설업체를 비롯한 관내 업체들에게 떠맡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구입한 티켓중에 적지 않은 양이 소비되지 않고 책상속에 그대로 있다는 사람들도 있다.

티켓 100장의 가격에 해당되는 60만원 이란 돈이 업체들에게 대단한 부담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것 저것 지역사회에 기부를 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내년 청자문화제는 이같은 강제적 성격이 있는 판매가 사라져야 한다. 대신 다양한 프로그램과 홍보를 통해 자발적으로 티켓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해야 한다.

또 불가피하게 공무원들이 티켓을 판매해야 한다면 다른 부담은 줄여주는 뺄셈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장학금 모금액을 좀 줄인다거나 해서 한쪽 짐을 좀 덜어주면서 다른 한쪽에 짐을 지우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현장에서 티켓을 판매하고 수거하는 장소도 좀 더 세련된 디자인이 도입돼야 할 것이다. 또 대도시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티켓이 판매될 수 있도록 '티켓구입 사전예약제'같은 것을 도입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티켓을 미리 구입하는 사람에게 일정한 할인율을 적용해 주면 더 많은 관심을 받게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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