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탐진강은어축제에 가보자
[사설1]탐진강은어축제에 가보자
  • 강진신문
  • 승인 2008.08.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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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은어축제가 31일 오후 개막됐다. 탐진강 민물과 강진만 바닷물이 만나는 군동 석교주변이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로 들썩이고 있다.

탐진강은어축제는 은어가 갖는 매력이 사람들을 얼마나 감동시킬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은어는 회귀본능을 가지고 있는 민물고기다.

탐진강에서 자란 어미가 가을에 강진만 남포앞바다로 내려가 겨울을 난 후 알을 낳는다. 그 알이 5~6월께 산란하면 여름철에 떼를 지어 상류로 올라간다.

은어는 이렇듯 수구초심이 있는 인간들에게 자연의 경외스러움을 확인시켜준다. 탐진강 은어축제가 군동 석교천이란 작은 공간에서 개최되지만 그 의미와 상품성이 이렇듯 막대하다.

장흥군이 탐진강 상류에서 물축제를 개최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탐진강이 갖는 상품성, 은어가 갖는 친환경성, 물이 갖는 친밀성을 살려 전국에 으뜸가는 축제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물축제다.

하지만 군동 석교천에서 4년 동안 묵묵히 축제를 치러 온 군동사람들에게 물축제가 반갑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우선 외형적으로 버겁다. 장흥의 물축제는 9억원을 쏟아 부었다고 하고, 탐진강은어축제의 예산은 1억원 정도다.

또 물축제는 장흥군이 대대적으로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지만 강진은 많이 다른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탐진강은어축제와 장흥물축제가 같은날 한시에 열리는 것은 탐진강 은어축제에게 유리하지 않다.

그러나 탐진강 은어축제의 의미가 장흥 물축제 보다 규모가 작다고 해서 걱정부터 하는것은 기우다. 은어의 고장은 누가 뭐래도 군동이다. 목리앞 탐진강 하구에서부터 상류를 따라 줄기차게 펼쳐져 있는 군동지역의 탐진강이 바로 은어의 고향마을이다.

조건은 이렇게 좋다. 문제는 주민들이 얼마나 은어축제에 관심을 가지고 성원을 보내느냐 하는 것이다. 축제를 놓고 장흥과 갈등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행사 때문에 군동의 탐진강 은어가 빛을 바랜다면 이에대해서는 주민들의 의지와 단결로 은어를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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