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논단]신음하는 농촌에 따뜻한 농정이 필요하다
[의정논단]신음하는 농촌에 따뜻한 농정이 필요하다
  • 강진신문
  • 승인 2008.07.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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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현<군의회 의장>

요즘 농촌 들녘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야말로 가슴이 답답합니다. 개방파고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는데 농촌과 농민을 둘러싼 각종 환경은 나아지는 게 없습니다.

농민을 짓누르는 관심사인 농약값만 해도 그렇습니다. 영농철을 맞았지만 농약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듯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뜩이나 시퍼렇게 멍이 든 농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농약값은 지난해 24% 오른데 이어 금년에도 40% 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 농민들은 땅을 치고 하늘만 쳐다보고 걱정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 그러면 최근 2년 사이에 농약값이 무려 60% 이상 뛰는 것을 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경제부처, 한국은행 등에서 연초나 연말에 소비자 물가지수 인상률이 대략 3 ~ 4%인 점을 보면, 여기에 우리의 농자재, 예를 들어 농약값만 해도 기가 막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만이 될까하고 하늘만 쳐다 볼 수밖에 없는 우리 농심입니다.

우리 민족의 뿌리인 농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이뿐이 아닙니다. 농촌 인구의 초고령화 등에 따른 극심한 인력난 속에 품삯마저 올라 타들어 가는 농심에 휘발유를 끼얹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농기계 작업료 급등, 모내기 등 벼농사 품삯은 남자가 일당 70,000원으로 작년보다 10.4% 올랐다는 얘기와 비료 등 자재값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폭등과 맞물린 논, 밭갈이나 땅을 고르는 정리 작업등에 필요한 농기계 작업료 마저 급등하고 있는 현 실정을 살펴보면 기가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품삯 인상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제때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고 농민들은 크게 오른 인건비와 비료대, 농약값 등을 빼면 남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농사를 짓겠느냐며 아우성입니다.

앞뒤를 돌아봐도 좌우로 둘러봐도 농촌을 울리는 환경은 어렵기만 합니다.이런 때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속 시원한 생계 대책이 나와야 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머리에서 끊임없이 요동칩니다.

이런 상황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기 위하여 농정당국은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을 지원하기 위해 농협과 행정이 육묘장을 설치하여 농가에 모를 공급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즉 조합원을 위한 조합 군민을 위한 군청 이런 노력을 위해 백방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 이는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될 것입니다.

매년 연초가 되면 각 언론매체에 농촌을 살리기 위하여 중앙정부, 지방정부 예산의 몇 %로 투자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는데 어려운 농촌에는 전혀 피부에 닿는 것이 없으니 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우리 강진은 전형적인 농촌인 만큼 이런 모습을 정말 보고 싶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기존의 농촌 활성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보다 강화되어야할 시책은 없는지 이번 기회에 가슴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농민들의 주 소득원인 쌀값은 하락하고 있는데 모든 환경은 거꾸로 가는 엇박자 형태인 만큼 자자체가 농촌과 농민을 진심으로 보듬어 안아야 합니다.

우리 강진군 차원에서 이런 노력이 보다 강화되었으면 합니다. 농촌은 지역생존의 근간입니다.

근간이 무너지면 모든 게 올바르게 설 수 없는 것 아닌가 물론 중앙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농촌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근래 농촌을 돌아보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보다 입체적이고 따뜻한 농민 지원책을 재검토 했으면하는 생각이 절로 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농정 당국자들은 아무리 바빠도 농촌 들녘을 걸으며 농민의 아픈 마음을 가슴으로 느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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