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청잣골', 공식표기 돼야
[사설1]'청잣골', 공식표기 돼야
  • 강진신문
  • 승인 2008.07.25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어의 공인기관이라 할 수 있는 국립국어원이 청자골의 올바른 표기는 '청잣골'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청자골이란 표현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청잣골'이란 표현을 갑자기 접하다 보니 다소 부자연스러움이 있지만 국립국어원의 지적을 강진군도 공식적으로 수용하는게 옳다.

청자골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주체는 강진군이라 할 수 있고 강진군의 수용여부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청자골'이 관행적으로 사용한 표현이기 때문에 문법을 다소 이탈해도 되고, '청잣골'은 강진이 잣으로 유명한 곳이라는 어감을 줄 수 있다는 말도 하지만 이는 '청잣골'을 오래 사용하면 금방 사라질 고민이다.
단어란 사용하다 보면 적응되고 그 올바른 의미가 통용되기 마련이다. 문제는 일반 기업이나 단체도 아닌 강진군이란 자치단체에서 올바른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느냐하는 것이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것을 고치는게 합당하다는 것이다.

국립국어원과 문법학자들의 지적은 꽤 구체적이고 합리적이다. 청자골은 발음이 '청자꼴'처럼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고 한자어와 고유어의 결합유형이기 때문에 청잣골로 표기해야 옳다는 것이다.

또 청잣골은 '청찯꼴'로 발음되면서 전라도 음성의 특징인 된소리가 살아나지만  청자골은 '청자꼴'로 발음돼 강진 군민들의 발음에 어울리지도 않다고 한다.

그동안 청자골이라고 사용하기도 했지만 청자고을이란 표현도 있는등 애칭 사용과 관련해 적잖은 혼란도 있었다. 

애칭의 표기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이번 기회에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표기도 통일하고 문법적인 오류도 수정해서 당당한 '청잣골'이 통용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