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도시학교 안부럽죠"
"이 정도면 도시학교 안부럽죠"
  • 장정안 기자
  • 승인 2008.07.1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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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신나는 학교
▲ 군동 초등학교 학생들이 도서관에 진열되어 있는 6천여권의 책들 중에 자신이 읽고 싶은 책들을 고르고 있다.
학교도서관 '진화중'...
군동초등학교에 가면 책이 보인다.


관내에 작은마을 도서관이 곳곳에서 잇따라 생겨나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책을 보기위해 강진군도서관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을 보면 '독서는 마음에 양식이다'라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공감하겠지만 솔직히 관내에는 학교 외에는 마땅한 교육시설이 미비한게 사실이다. 면지역의 학부모들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방과 후 학습이 일반화 되어가면서 관내의 면단위에 속해있는 학교들이 변해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독서교육이 강화 되어가고 그에 따른 부대시설도 크게 개선 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학교도서관을 리모델링해 학생들의 독서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군동초등학교를 찾았다. 군동초등학교는 수년 전부터 교육시책으로 독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등교해 30분, 하교후 방과후 학습을 통해 30분 일명 '3030독서운동'과 독서왕 선발대회, 독서토론회, 전교생 60권 책 읽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또 60권의 책을 읽은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군동장이라는 상패를 수여하면서 독서습관을 길러주기도 한다.
 
군동초등학교 학생들의 독서는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는 도서관(다목적 실)에서 시작된다. 학생들은 깔끔하게 꾸며져 있는 도서관에서 6천여권의 방대한 책들을 수시로 보면서 큰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독서교육을 활성화시켜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서습관을 키워주기 위해 사업비 4천여만원을 들여 새롭게 리모델링한 군동초 도서관은 시골학교라는 고정관념이 없어질 정도의 원목풍의 고급실내디자인과 학생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쇼파와 별도의 학습·열람공간을 운영하고 있었다.
 
학교를 방문한 이날에도 군동초 도서관에 들어서자 뒤편 벽에 '책을 보세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흔히 보여주기식으로 적혀있는 문구처럼 보이지만 군동초의 도서관에서는 15명 정도의 6학년 학생들이 책을 교재삼아 발표와 토론 수업이 한창이었다. 특히 학생들은 자신이 읽었던 책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자율적으로 토론과 발표를 하면서 발표력과 상상력, 어휘력 등을 키우고 있었다.
 
도서관에 붙여진 커다란 문구처럼 군동초의 도서관은 일반적인 책을 빌려 읽고 끝나는 일반적인 독서의 공간이 아닌 때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휴식처이자 때로는 학생들이 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장소로 이용하고 있었다.

▲ 군동초등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모여앉아 토론과 발표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성원 교감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독서를 하라고 강요를 하더라도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 독서교육은 할 수 없다"며 "우선 시설을 깔끔하게 바꾸고 다양하고 새롭게 지속적으로 신간도서를 구입하면서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독서교육이 자리 잡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좋은 시설을 갖추고 적극적 교육시책을 운영한 군동초의 노력으로 면단위의 학교에서는 드물게 각종 백일장 대회에서 잇따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학생들도 독서에 큰 호응을 나타내고 있다.
 
군동초 박상남 교장은 "독서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좋은 교육자재이자 제 2의 선생님과 같은 존재이다"며 "내년정도부터는 군동주민들을 위해 마을도서관도 운영해 주민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독서할 수 있는 독서공간으로 탈바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내의 칠량면, 작천면, 도암면등의 면소재지에 소재한 초등학교에서는 사 작은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의 협조를 받아 새롭게 마을도서관을 신설해 독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우리학교 名人 - 성악가 꿈 키워가는 강진고 3학년 차정은 군

▲ 성악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차정은군이 음악선생님의 반주에 맞춰 가곡을 열창하고 있다.
호남신학대 콩쿠르 1등, 삼성그룹 장학금 받으며 재능 쑥쑥
 
세계적인 3대 테너로 명성이 드높았던 루치아노 파바로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온 세상이 다 아는 유명한 성악가들이다. 하지만 곧 강진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가 나올 지도 모른다. 강진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차정은(19)군이 그 주인공.
 
차군은 지난 5월에 열린 호남 최대의 예술문화제인 호남예술제에서 금상을 차지하고 광주대 콩쿠르에서는 3등, 호남신학대 콩쿠르에서는 1등을 차지하는 등 성악에서 능력을 차츰 인정 받아가고 있다.
 
차군이 처음 성악을 접한 것은 강진고에 입학하고 난 후이다. 차군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은 있었지만 70세를 넘긴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가정형편상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다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이런 차군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고1 음악시간이었다.
 
음악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이요한나 선생님이 차군의 숨겨진 끼를 발견한 것. 이 교사는 틈틈이 차군을 불러 연습을 시켰고 차군이 삼성그룹에서 운영하는 고른기회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받도록 추천해 돈이 없어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또 이교사는 광주의 한 대학 교수에게 개인레슨을 부탁해 차군이 전문적으로 성악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등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 차군은 올 하반기에 2개정도의 전국대회규모의 콩쿠르에 참가할 예정이다.
 
차군은 "어머니처럼 항상 곁에서 아껴주시는 선생님과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해주시는 할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며 "앞으로 음악공부를 열심히 해 강진과 강진고를 전국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학교 동아리 최고 - 성요셉여고 중국어 동아리

중국 용천시 파견학생들 회화 배우느라 비지땀
 
지난해 11월 중국의 용천 제1중·고와 교육교류에 대한 자매결연을 맺은 성요셉 고등학교(교장 노헤레나)학생들이 중국어 공부 삼매경에 빠져 있다.
 
지난 8일 한낮의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도 성요셉여고의 한 교실에서는 생소한 발음의 외국어가 복도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교실에 자리하고 있던 20여명의 학생들은 내년 1월에 중국 용천 제1중고에 파견될 학생들로 아직 미숙한 발음을 교정받고 일상회화를 배우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회화책 밑에 적혀진 발음기호와 성조에 주의해서 차분하게 읽고 써내려가고 있었다.
 
매주 목요일 7~8교시 2시간동안 개별활동시간에 강의가 되어지고 있는 중국어교실은 전문 중국어를 가르치는 외주교사가 학교로 찾아와 중국어 회화를 중심으로 발음교정, 문법 등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중국어를 지난해 말부터 접하게 된 학생들도 처음에는 성조에 따라 뜻이 틀려지는 중국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기본회화는 능숙능란하게 구사할 정도로 실력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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