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탐방]-원불교
[종교탐방]-원불교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8.06.13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 삶을 영위하자" 활발한 원음 전파

▲ 13년만에 새롭게 증축된 원불교 강진교당 전경.
강진읍 남성리 문화회관 앞에 위치한 원불교강진교당은 우주의 근본원리인 일원상 즉 O의 진리를 신앙 수행의 표본으로 삼고 있다.

'○원불교' 강진교당은 법의 진리를 통해 내 생활을 행복하고 편리한 낙원세계를 실현시키는 이상을 내세우고 있다.

또 진리를 깨닫도록 하는 종교로 일원의 진리를 믿고 깨달아서 참 삶을 영위하고 복된 세상을 건설하자는 진리적인 종교라 할 수 있다.

강진교당 불단 앞에는 법회 등 각종 의식에 사용되는 경종, 목탁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 일반 가정집을 방문한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또 주민들에게는 열린 공간으로 제공된다.

강진교당의 역사는 13년이란 짧은 세월이다. 지난 94년 원불교 목포지구 정기교의회는 교당이 없는 군소재지에 교당을 세우기로 협의하고 교구연합으로 강진교당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교도들의 희사금 2천5백만 원과 목포 교구와 각 교당에서 마련한 9천만 원, 개척교당 지원금 1천5백만원으로 불전들을 갖추었다.

지난 97년 신설 봉불식을 거행한 강진교당에는 초대 교무로 박주인 교무가 부임해 교화활동에 나섰다. 이후 교도들이 300여명으로 늘어나는 성장을 거듭했다.

초대 박교무는 지역 종교계 등과 함께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어린이 민속잔치를 청자골 어린이날 한마당으로 명칭을 바꿔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9회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강진교당은 2대 김요선 교무를 거쳐 지난 2001년 조인수 교무가 부임해 교화활동과 함께 지역 봉사에 힘쓰고 있다.

▲ 2007년 청자문화제 기간 강진다례원 지도자들이 도공헌공다례시연을 가졌다.
중창 후 6년 동안 지역에 진리를 전해오던 원불교 강진교당에서는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을 초빙해 주민들에게 한방의료 봉사를 나눴다.

또 원광보건대 안경광학과와 이·미용과 학생들과 봉사를 나서 돋보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미용 봉사를 갖기도 했다.

다도문화의 보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원불교 강진교당은 지난 2001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통 차 예절교육을 하고 있다.

이후 다례원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 분원을 설립해 개강하였다. 교육은 차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 헌공다례, 차의 기원과 역사 등이 이론과 실기로 교육된다.

또 교육생들에게는 1년 과정의 지도사범 과정 이수 후 자격을 부여해 전통 차 예절지도사로 활동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로 인해 강진다례원을 설립하고 30여명의 전통 차 전문 지도사를 배출했으며 청자문화제 등 강진지역 뿐만 아니라 타 지역 축제장에서도 다도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통차를 통한 무료 예절 교육을 마련했다. 3개월, 6개월 코스로 진행되는 시간에는 어른에 대한 예, 평소 집안 예절 교육, 차의 예법 등을 배우며 자신이 스스로 깨달음을 깨우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원불교는 같은 해 고령 노인들의 치매 예방을 돕기 위한 땡땡땡 실버 다도 교육 교실을 열었다. 매년 실버 수강생들을 모집해  건강한 여가 생활을 제공해 오고 있다.

또한 강진교당은 전통 차 예절교육사, 청소년, 실버 수강생들과 매년 열리는 청자문화제 무대에서 전통 차 예절시연을 갖고 우리 문화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또 지난 2005년부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차 겨루기 대회인 다산명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대회에는 절하는 법, 자태, 행다, 차의 색향미등을 평가하는 겨루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불교 강진교당에서는 매년 10월 유치부, 어린이, 청소년, 대학부로 나뉜 전국 다도대회를 열고 전통 차 예절겨루기와 함께 다양한 차 문화를 이해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도대회장에는 녹차, 연차 등 다양한 차와 전통 다식을 맛 볼 수 있는 들차회를 비롯해 말차시연, 중국전통 다예시연 등 부대행사를 마련해 참석자들에게 차와 만남을 이끌고 강진 차의 우수성을 알려오고 있다. 

▲ 2004년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각개교절법회가 열렸다.
또 지난 2007년에는 청자문화제 기간 한·일 다도시연회를 열고 한국·일본의 차 문화를 접하는 계기도 제공하기도 했다.

원불교에서는 관내에서 개최에는 다산제, 영랑문학제, 행사장에서도 차 시연회를 갖고 내방객들에게 연차 등을 제공해 강진을 알리는 홍보 도우미도 되고 있다.

일반 주택가에 자리한 창고를 개조해 13년 동안 법당으로 사용해오던 원불교 강진교당에서는 지난 2007년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로운 건물 중창을 시작했다.

공사비 3억원을 들여 7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330.58㎡(100여평)공간으로 지어진 교당 1층에는 문화를 접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차와 예법을 배우는 다도실, 주민 누구나 찾아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생활관, 교육장 등이 갖춰졌다.

2층에는 지역에 불법을 널리 전하는 대법당이 들어섰다. 원불교는 불법을 찾고 깨달아 그 불법으로 새 생활을 개척하고 종교와 일상생활이 함께하는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인터뷰 - 원불교 강진교당 조인수 교무

"새 법당 누구나 찾아와 활용하길"

원불교 강진교당 조인수 교무는 "원불교는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믿고 깨닫는 마음공부를 하는 곳이다"며 "일원의 진리속에 마음가짐을 갖추고 깨달아서 실생활에 잘 활용해 참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교무는 "강진교당은 어려운 점도 많지만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며 "강진 지역을 위해 더 많이 봉사하는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또 조교무는 "농조창고를 개조해 사용해오던 법당을 새로이 신축하게 된 일을 감사하게 생각 한다"며 "건물은 원불교가 짓지만 강진 주민 누구나 찾아와 차 문화를 즐기고 배우는 열린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