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 탑라이스단지 50㏊ 벼 고사 책임논란
작천 탑라이스단지 50㏊ 벼 고사 책임논란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8.06.13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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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군과 농협이 원치 않은 상토 공급"
군, 농협 "다른 곳은 문제 전무, 원인 규명 중..."
고급쌀을 생산하기 위해 조성된 작천면 현산리 탑라이스 단지에 모 잎이 노랗게 변하고 뿌리가 활착 되지 못한채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작천면 탑라이스 단지에는 주민들이 고사된 호평벼 모를 뽑아내어 보식 작업이 한창이었다. 54.2㏊ 농토를 경작하고 있는 50농가에서는 파종한 모가 노랗게 고사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파종 시기를 놓쳐 일부 농가에서는 이앙을 포기해야 할 실정이었다.
 
현재 탑라이스 단지 농가들은 올해 기존에 사용하는 흙 대신 새로 군과 농협이 공급한 성화수도용상토가 맞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는 지난 3월 육묘장 묘판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농민들은 묘판에 공급받은 상토를 넣고 종자를 파종했으나 종자가 하얗게 변하고 틔운 싹도 노랗게 변해 두차례나 파종을 해서 모를 길러냈다.
 
탑라이스 단지내 회원 김모(56)씨는 4959㎡(1천5백평)의 모가 죽어 버려 갈아 업고 해남에서 모를 구입해 모내기를 준비중이었다.

이로 인해 김씨는 4백만원정도의 경비가 더들어가는 손해를 입기도 했다. 또 회원 박모(65)씨도 6611㎡(2천평)에 파종한 모가 노랗게 변해 1~2포기정도만 남았지만 모가 없어 보식을 못하는등 단지내 50농가 54.2㏊ 모두가 피해권에 들어있다.
 
농민들은 "당초 지난해 사용했던 분홍상토흙이란 상토를 요구했으나 다른 상토가 공급됐다"며 "군과 농협이 하루빨리 원인을 규명해서 책임소재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군과 농협측은 "농협육묘장에서 12년째 해당 상토흙을 사용해 모를 길렀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모가 실패한 것은 온도차가 심해서 나타난 현상으로 작황은 조금 늦어지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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