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폭등 지역경기 직격탄
유가폭등 지역경기 직격탄
  • 김철 기자
  • 승인 2008.06.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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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오르지 않은 것 없다. 지자체 대책 세워야"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油價)가 지역경기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유가가 인상되면서 각종 농자재가격의 상승으로 농사를 포기하려는 농민들이 늘고 있고 각종 공산품, 의류비등도 덩달아 오르면서 서민들의 호주머니는 더욱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됐지만 농민들은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신형 농기계가격이 평균 10~20%정도 인상되면서 농기계를 구입할 생각은 하지도 못한다.

기존 농기계를 수리해 사용하려고  30~50% 수직 인상된 부품값을 고스란히 지불하고 있다. 비료가격도 지난해보다 평균 20%정도 인상됐고 유가상승으로 농기계등에 사용하는 면세유는 오히려 약 20%가 줄어버렸다.

농민상담소등에 따르면 올해 농자재가격의 상승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50%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은 예년 가격을 형성하거나 가격이 폭락해버리고 있다.

올 가을철 쌀 판매가격이 인상된다는 보장도 없다. 공공비축미의 가격은 올해까지 선지급분은 특등 5만50원, 1등 4만8천450원선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여기에 내년 1월 전국평균 산지쌀값을 적용해 인상분을 별도로 지급하지만 생활경제에 민감한 쌀가격 인상을 정부에서 그대로 놔두지 않고 가격조정에 나설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그렇다면 쌀가격은 지난해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각종 농자재가격의 상승 속에 농가소득의 감소는 농촌사회의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축산농가들도 사료대금 인상과 함께 조류독감, 수입쇠고기 파동등으로 판매량이 줄고 가격이 떨어지는 총체적 어려움에 처해있다.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내기 위해 군은 경영안정자금을 통해 저금리 융자를 지원해주고 있으나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중기업체와 개인화물업체는 유류비증가로 업종을 변경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업체를 넘기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또 일반가정에서도 유가상승으로 난방비와 공산품 가격이 올라 자녀들의 사교육비를 줄이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런실정에 정부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중장기적인 유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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