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세 진경례 할머니 백수잔치
107세 진경례 할머니 백수잔치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8.05.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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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최고령 주민... 작천교회 축하자리 마련 만수무강 기원

▲ 지난 11일 작천교회 예배당에서는 관내 최고령 107세 진경례 할머니의 백수를 축하하는 장수축하식이 열렸다.
한국기독교 장로회 작천교회(목사 이승현)에서 백수를 맞이한 주민을 위한 장수 축하식이 열렸다.

지난 11일 축하연이 열린 작천교회 예배당에는 작천교회 교우등 200여명이 참석해 강진 지역 최고령자인 진경례(107·작천면 평리)씨의 백수를 축하해 주었다.

이날 교회 예배당 대형 스크린에는 진씨가 증손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 일상생활의 모습들이 담긴 사진들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축하식에 작천교회 교우들은 기립 박수로 생일을 맞은 진씨를 맞이하고 흥겨운 잔치마당을 열었다. 진씨는 함께 살고 있는 손부 전정숙(44)씨가 마련해 준 보라색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축하연에 참석한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축하연에는 작천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이 예쁜 꽃목걸이를 선사하고 생신 축하 인사를 드렸다. 이어 작천교회 남용환 장로가 장수 헌사를 낭독하며 진씨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또 작천교회 어린이들이 어버이 은혜 노래 합창으로 백수를 맞은 할머니를 축하해 감동과 미소를 자아냈다. 교회에서는 대형 시루떡 케이크에 100살을 상징하는 촛불을 밝혀 가족들과 함께 떡을 자르고 기쁨을 같이 나누었다.

식이 끝난 후 교회에서는 돼지불고기, 떡등으로 잔칫상을 차려 축하객과 음식을 나누었다. 또 교회 남신도회, 여신도회, 권사회, 당회, 교우들은 백수를 맞은 진씨에게 이불등을 선물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강진에서 최고령자인 진씨는 올초 효행자로 선정되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한 손부 전성숙씨와 함께 살고 있다.

19년전 첫째 아들 부부, 손부 부부와 한집에서 함께 살던 진씨는 지난 89년 아들 부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후 손부 전씨가 거동이 힘든 증조모 할머니의 그림자가 되어 주고 있다. 진씨는 고령의 나이로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짚지만 텃밭에 손수 채소를 기를 정도로 아직 건강하다.

한평생 작천면에서 살고 있는 진씨는 온후한 성품과 친화력으로 이웃들에게 칭찬이 자자하다. 진씨는 젊은 시절에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나 어렵고 힘든 일들을 늘 자기 일처럼 거들어 마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었다. 또 시부모에게 효행심이 지극해 효부로 칭송 받기도 했다.    

손부 전정숙씨는 "어머님이 백 열 살이 가까워 지시고 계시지만 아직 건강하시고 조금씩 활동도 하신다"며 "주변 분들의 극진한 보살핌이 많아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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