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강진군 기업형 팀제 1년 전국적 관심 받으며 '연착륙'
[해설]강진군 기업형 팀제 1년 전국적 관심 받으며 '연착륙'
  • 김철 기자
  • 승인 2008.05.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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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력 크게 향상, 각종 상사업비 증가 효과
팀별 업무협조 미흡, 업무공간 협소 지적도

행정자치부 시범운영기관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전격 시행된 강진군 팀제가 개편 1주년을 맞았다. 시행초기 우려와는 달리 1년여를 거친 강진군 팀제는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7일 기존 1실 12과 56담당(계)로 운영되던 군청 조직은 1실 26개팀으로 개편된 팀제를 전격 시행했다.

기존 담당(6급)들을 실무자로 전환하고 결제단계를 줄여 업무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기업형 팀제를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시행초기 실무자로 일하게 된 6급 담당들의 상대적 소외감과 새로 시행된 팀제 조직개편의 정착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앞섰다. 군은 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실무자로 일하는 6급 담당에게 차장직함을 새로 만들어 6급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했다.

팀제가 시행되면서 각 팀과 사업소는 11~22건의 성과목표치를 정해 팀제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 팀제 평가결과 직원들이 중앙정부와 전국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차지했을 때 지원되는 특별교부세와 상사업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33억원, 2006년 44억원이던 특별교부세와 상사업비가 지난해 두배에 가까운 7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런 수치는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전남도와 중앙정부를 통한 사업비 유치와 팀제를 통한 원활한 업무처리로 각종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에서는 지난해 연말 서울소재 EN모스트 용역회사를 통해 각 팀과 사업소별 평가를 내렸다. 평가도 사업부서, 지원부서, 사업소 3개분야로 최우수, 우수, 장려상으로 나눠 각 부서별 600만원~1천만원 성과급을 지원했다. 목표를 달성한 팀에 성과급이 지원되면서 직원들의 업무동기도 일정부문 부여되면서 기업형 팀제는 거의 자리매김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각 팀별 전문화를 위해 팀장의 인사가 장기간 적체될 가능성이 높고 성과급을 받지 못한 팀의 업무적 상실감이 높아졌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또 팀별 경쟁체계가 강화되면서 업무협조가 부족하고, 사무실이 세분화되면서 업무공간이 지나치게 좁다는 의견도 있다.

군관계자는 "처음 시행한 팀제가 매년 수정을 거치면서 변화하게 될 것"이라며 "팀원들의 조직력을 높이기 위해 각팀에 기본성과급을 지원하는 방식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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