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울려퍼진 피아노선율
독일에 울려퍼진 피아노선율
  • 김철 기자
  • 승인 2008.05.13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읍 출신 윤영근씨 독일 쾰른음대 오케스트라와 협연
강진농고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윤영근(25)씨가 독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쾰른 음대 오케스트라 협연자로 선발돼 연주회를 마쳤다.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독일 쾰른대 연주홀에서 열린 쾰른 음대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윤씨가 협연을 마쳤다.

윤씨는 800여명의 관객들 앞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라는 곡으로 20여분간 오케스트라와 함께 피아노를 연주했다. 윤씨의 피아노 협연이 끝나자 관객들이 모두 열렬한 박수를 보내면서 성공적인 연주회를 마쳤다.

독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쾰른 음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는 쉽지 않다. 윤씨는 연주회에 앞서 피아노부문 공개 오디션에서 최우수 학생으로 선발돼 오케스트라와 협연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쾰른음대 피아노부문 오디션은 3년에 한번씩 협연자를 선발해 학교내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경쟁률이 치열한 상태였다.

윤씨는 5살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강진중, 강진농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6년부터 독일 쾰른 음대 피아노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윤씨는 강진중 시절 호남예술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강진농고 관악부로 활동하면서 대전침례신학대학 콩쿨대회등 각종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현재 쾰른대학 피아노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윤씨는 박사과정을 이수할 계획이다.

또 윤씨의 형 윤성근(27)씨도 독일 라이프치히 음대에서 바이올린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형 윤씨는 라이프치히 음대 오케스트라에서 한국인 최초로 악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윤성근·윤영근 형제는 현재 촉망받는 음악가로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지역출신으로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차례로 나타날 전망이다.

윤씨 형제는 버스여객터미널에서 대우옷집을 운영하는 김은희·윤광호씨 부부의 자녀들로 강진군청 경제발전팀에 근무하는 김승훈씨의 조카들이다.

연주회를 마친 윤씨는 "협연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며 "더욱더 열심히 공부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