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중앙초등 1,400원 신전초 2,230원
급식비 중앙초등 1,400원 신전초 2,230원
  • 김철 기자
  • 승인 2008.03.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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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 읍·면 학교간 불균형 심화… 지역 안배 지원 있어야

본격적인 신학기가 시작된 가운데 관내 학생들의 급식비용이 물가상승등을 이유로 인상되고 있다.

특히 학생수가 적은 면단위 학교의 경우 한끼당 3천원에 육박하는 급식비가 책정돼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내 학교들에 따르면 26개 초·중·고등학교중 급식비가 인상된 곳은 총 17개교에 달한다. 지난해와 가격이 동결된 곳과 인하된 학교를 제외하면 평균 148원정도 급식비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매년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면단위 학교들은 매년 급식비가 200~400원씩 큰폭으로 오르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관내 중학교 중에는 대구중학교와 도암중학교가 관내에서 가장 높은 한끼당 2천800원씩 학부모들에게 부과할 예정이다. 평균 22일 기준으로 할 경우 6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올해 300원의 급식비를 인상한 대구중학교의 경우 줄어드는 학생수에서 인상요인을 찾을 수 있었다. 대구중학교는 올해 급식비로 4천700만원정도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음식을 만드는 조리보조원 임금이 2천여만원, 식품비 2천300여만원, 기본운영비(가스비, 주방용품)를 포함한 가격이다.

여기에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조리보조원 2명 임금(연 290만원)과 지자체의 친환경농산물 지원비용등을 제외한 3천520여만원은 급식비로 학생들에게 청구해야만 했다.

지난해 86명의 학생수였던 대구중학교는 올해 14명의 학생수가 줄어들었고 180일 급식일수를 기준으로 70여명의 학생수로 나눠 한끼당 2천800원씩 금액을 지불해야하는 현실이다.

또한 작천초·중학교등 일부 학교에서는 같은 면단위 초·중학교가 한 학교에서 음식을 만들어 이웃학교로 전달하는 운반급식을 통해 급식비용을 줄이고 있으나 음식변질등의 이유로 위생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단위 학생수의 감소로 올해 관내 중학교의 경우 읍지역의 중학교와 면단위 소규모 중학교는 한끼당 최고 700원 차이가 있고 초등학교도 최고 830원의 금액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급식비와 관련해 지원은 초등학교에 집중된 상태이다. 도교육청에서 한끼당 식품비로 450원씩 지원되고 있고 조리보조원 임금(1인 연145만원)과 운영비로 100명이하 학교 120원, 1천명이상 60원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중학교는 조리보조원 임금 이외에는 전무한 상태이다. 군에서 지난해부터 친환경농산물 구매를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급식비를 낮추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한 학부모는 "똑같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단지 소규모 면단위 학교를 다닌다는 이유로 높은 가격의 급식비를 지출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학생수에 맞춰 소규모 학교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이 뒤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관계자는 "급식비를 맞추기 위해 학교운영비와 교직원 식사비를 늘렸지만 쉽지 않다"며 "교육청을 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 지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는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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