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벌레는 돈벌레"
"사슴벌레는 돈벌레"
  • 김철 기자
  • 승인 2008.02.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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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사육으로 꿈에 도전하는 병영면 최연웅씨

오는 6월 1만마리 사슴벌레 본격 시판… 곤충 체험학습장 추진

병영면 도룡마을 인근에 위치한 조립식 건물에는 30대 청년이 각종 곤충사육으로 고수익의 꿈에 도전하고 있다.

도룡마을 입구에 99㎡(30평)면적에 전갈, 거미, 사슴벌레등 곤충을 키우는 최연웅(30)씨가 그 주인공이다.

최씨가 키우는 곤충 중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것은 왕사슴벌레. 보통 판매되는 넓적사슴벌레보다 두배정도 비싸게 판매되는 희귀한 곤충중에 하나이다.

최씨가 처음 사슴벌레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 애견센터를 운영하는 형과 함께 경기도 시흥시에서 300여마리를 구입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시작했다.

사업성에 대한 확신을 가진 최씨는 2006년 고향인 병영면 성동리로 내려와 규모화된 사업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시흥에서 가지고 온 500여마리의 사슴벌레로 시작했다. 일년간의 사슴벌레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왔지만 사슴벌레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였다.

사슴벌레의 최적의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이 시급했다. 최씨가 여러 가지 시험을 거쳐 성장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발효톱밥을 사용했다.

일반 톱밥의 경우 사슴벌레의 폐사율이 50%에 이르지만 최씨는 발효톱밥을 이용해 폐사율을 10%정도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일반 톱밥보다 2배정도 비싼 40㎏포대당 2만2천원의 높은 가격이였지만 최상의 사슴벌레를 키워내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겨울철 난방도 문제가 됐다.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성충들이 모두 숨진다는 것을 알아낸 최씨는 항상 22도를 유지하는 온풍기를 이용해 추운 겨울을 이겨냈다.

2년여간 사슴벌레 키우기에만 전념하면서 4천여만원에 달하는 투자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

현재 최씨의 조립식건물에는 유충을 포함한 5천여마리가 자라고 있고 오는 6월부터는 1만마리의 사슴벌레가 본격적인 시판을 하게 된다.

3곳의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처를 확보한 최씨는 한달에 사슴벌레 3천마리를 생산하면 월소득 500만원정도의 고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최씨는 사슴벌레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사슴벌레 체험학습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와보랑께박물관과 함께 농촌체험마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도룡마을 인근에 체험학습장을 갖추고 도시민들에게 병영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싶어한다.

최씨는 "쌀값등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서 사슴벌레 사육은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소득원"이라며 "새로 사슴벌레 사육을 희망하는 농가를 위해 전액무료로 기술전수등을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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