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동계(洞 契) 본격 시작
마을 동계(洞 契) 본격 시작
  • 김철 기자
  • 승인 2007.12.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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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마을 이장 유임 추세, 유류값 인상 건조기 사용대금 논란도

각 마을의 중요사항을 결정짓는 동계(洞契)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동계에서는 일년동안 마을에서 사용한 결산보고와 함께 임원선거등이 주요 안건이다.

하지만 올해 동계를 거친 마을의 경우 현 이장과 임원들을 그대로 유임하거나 기간을 연장하는 마을들이 늘어나고 있다.

갈수록 농촌인구가 노령화되는 가운데 마을의 대소사를 맡아야하는 젊고 활동적인 이장을 찾기 힘들고 일년간의 행정경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유임되는 이장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마을별 공동으로 사용하는 건조기 사용대금도 논란의 대상이다. 유류가격이 오르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건조기는 인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대구면 계치마을 회관에서는 5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동계가 진행됐다. 이날 동계의 주요안건은 결산보고와 임원선출의 건. 결산보고에 이어 열린 임원선출에서 마을주민들은 현재 조종원이장의 연임을 결의했다.

이어 주민들은 마을앞으로 공사가 진행됐던 대구천 정비사업의 조속한 완공을 촉구했다.

또 마을공동으로 운영되는 4대의 건조기 이용금액을 현재 가마당 1천원으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상승한 유류비와 다른 지역의 건조비용과 비교해 가격을 올려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같은날 성전면 대월마을에서 열린 동계에서 조용철 이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현재 1년 단임제의 이장임기를 2년제로 바꾸자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내년 동계를 통해 최종결정을 약속했다.

또 마을소유의 논에 대해 현행 동답에 대한 임대료를 660㎡(200평)당 13만원으로 유지할 것을 결의했다.

이보다 앞선 15일 동계를 개최한 작천면 내동마을도 현행 박성수 이장과 임원들의 연임을 결정하는등 올해 동계에서 현행 이장과 임원들의 유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말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마을들이 동계 일정을 잡고 있는 가운데 내년 중순까지 행사가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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