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장사시름대회에서 최고상 경품받은 박종희씨
강진장사시름대회에서 최고상 경품받은 박종희씨
  • 김철
  • 승인 2002.05.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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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살면서 경품에 당첨되기는
처음이여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강진장사 씨름대회 마지막날인 지난11일 경품행사에서 대상인 250만원상당의 경운기에 당첨된 박종희(63·강진읍 서성리)씨.

행사기간중 씨름장에 처음 가봤다는 박씨는 "전북 전주에 있는 할아버지제사에 쓸 음식을 사러 시장에 나왔다가 건내준 한 장의 입장권을 들고 씨름장을 찾았다"고 했다.

미리입장한 주민들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두시간을 난간에 기댄채 평소 좋아하는 씨름을 즐겼다는 박씨는"경기가 끝나고 경품추첨도 다 끝나서 나갈려는 순간에 102225번을 불렀다"며"너무나 기분이 좋았지만 믿겨지지않아 입장권을 몇번 확인했다"고 웃었다.

동네주민들과 운동장에서 직접 경운기를 타고 왔다는 박씨는"집으로 오는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축하인사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허리병을 앓고 있는 노모와 몸이 불편한 동생을 책임지고 있는 박씨는"아버지가 돌아가신지 한달정도가 지나 이런 큰 상을 받게됐다"며"돌아가신 아버지가 저에게 주신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집앞의 조그마한 밭과 제재소의 일을 하고 있는 박씨는"경운기사용이 농사짓는 사람들에 비해 적어 마을주민들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빌려주고 함께 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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