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풍년이여서 '걱정'
양파는 풍년이여서 '걱정'
  • 강진신문
  • 승인 2007.11.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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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창고 저장 양파들 가격 하락

많은 농작물들이 흉년이지만 관내 저온저장고에 저장돼 있는 양파는 물량이 많아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강진읍 임천리 장모(60)씨는 330㎡(100여평)의 저장창고에 180여톤의 양파를 저장하며 매달 2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

예년과 비교한다면 학교 급식이 시작되는 8월말부터 양파의 가격이 상승이 되어야 하지만 올해는 무안이나 장흥 대덕등 주요 양파산지의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급증한 탓에 가격이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양파 가격은 ㎏당 400원대. 지난해 ㎏당 800원에 거래했던 것에 비하면 반값에 그치는 수준이다. 장씨에 따르면 현재 시장가격으로는 양파를 수확하는데 들어간 인건비며 지금까지 저온창고를 유지해왔던 비용을 계산하면 적자가 난다고 했다.

이모(55·군동면)씨도 지난 6월에 수확한 100여 톤의 양파를 9월에 출하예정으로 저장창고에 저장을 했지만 양파를 출하하지 못하고 창고사용료를 300만원이 넘게 지불하고 있다.

이씨는 농협의 대출까지 받아 사용료를 지불하다보니 매달 300여만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지만 조만간 양파가격이 제대로 형성이 될 거라는 기대에 기약 없는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장씨는 "예년에 비해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형성이 되지 못하니 정부가 나서서 가격 안정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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