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바뀔수 있다]소상공인 · 재래시장 뭉치면 변한다
[재래시장 바뀔수 있다]소상공인 · 재래시장 뭉치면 변한다
  • 김철 기자
  • 승인 2007.09.21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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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전문인력, 임대료지원 등 필요
상인들... 우수 품질 소비자 신뢰도 높여야
▲ 런던 버러마켓은 재래시장과 일반 소규모 상점들이 같이 운영되고 있다. 대형마트처럼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재래시장과 소규모점포들은 한곳에 모여 있어야 한다. 단순히 떨어져 있는 재래시장만으로는 손님들이 찾지 않는다. 여기에 소규모점포들이 한곳에 모여 재래시장과 소규모 점포들이 어울린 형태가 돼야한다. 이런 사례는 영국의 노리치에서 찾을 수 있었다.

시청앞에 위치한 노리치마켓은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지붕을 비롯해 인근에 위치한 도서관과 방송국 등이 위치한 더 포럼, 노리치 중앙성당이 시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었다. 여기에 시장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전기, 수도시설등이 새로 설치돼 상인들의 불편이 사라지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 입구부터 쾌적한 버러마켓의 모습
인근에는 100여개의 소규모상점들이 자리잡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미처 채우지 못하는 부분들을 소규모상점들이 보충해주면서 대형 마트보다는 이웃들이 판매하는 지역상인들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소규모상점들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도 뒤따라야한다.

영국의 재래시장에는 매니저라는 준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매니저는 자치단체와 상인들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은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상권지역 환경 개선, 개발을 위해 상가외관개선, 아케이드 가로등 설치, 이벤트공간 및 휴식공간을 만든다.

여기에 상가의 매출증대를 위한 마케팅도 다양하다. 세일이벤트와 지역축제, 시민단체와 연계한 행사를 도와주고 상가내의 범죄예방을 위한 경비 및 청소도 지원한다. CCTV설치와 방범연락망, 방범초소, 도로청소 등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관내의 재래시장에서도 일부 관리인의 역할을 맡고 있는 공무원들이 있지만 체계적인 마케팅과 활성화방안의 전문적인 교육이 더해져야한다. 여기에 영세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도 필요하다. 영국의 경우 1년간 점포가 비어있는 곳에는 자치단체에서 임대료의 50%를 1년간 지원해준다.

영세 소상공인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다. 강진읍내의 경우 동성리와 서성리의 빈점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정지역을 선정해 소형상점들을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모색해야할 시점이다.

시설개선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인들의 생각이 변해야한다. 영국 런던시내에 위치한 버러마켓의 경우 철저한 제품관리로 시장의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었다. 매주 목요일 직접 생산한 농부들이 농작물 재배과정을 설명해주면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가는 이브닝마켓은 교훈을 삼아야한다.
 
또한 상인들 스스로 고객만족 서비스에 노력하고 있다. 고객들이 찾아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서비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맨체스터에서는 유기농채소 배달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지역주민들이 유기농채소를 직접 생산해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 노리치마켓은 시청앞에 위치해 지역의 최대상권을 형성한다.
직거래로 채소상인들은 많은 이윤을 남기게 되고 주민들은 싼 가격에 우수농산물을 구입할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재래시장과 소규모상점들의 가격경쟁력도 갖춰 갈 수 있다. 전북 전주시의 경우 소형 슈퍼마켓 회원들이 힘을 모아 물류단지를 만들었다.

한꺼번에 대량구매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필요한 회원들이 물건을 가져가게 된다. 당연히 저렴한 가격으로 대형마트에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성공한 재래시장과 소규모 상점들을 보면 시장의 특성을 살리고 있다.

인근 장흥군의 토요시장의 경우 철저한 관광형 재래시장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광주의 복개상가의 경우 가구와 커텐등으로 특정품목을 집중시키면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제는 강진의 재래시장과 소규모상점들은 하나의 특성을 찾아야한다. 전국적으로 알려질 정도로 한가지 종목만을 판매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다.
 
인구감소로 갈수록 줄어가는 재래시장과 소규모점포를 이제는 관광상품화하거나 단지를 만들어 강진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 힘을 합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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