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품 프랑스 도자기 작품전
세계 명품 프랑스 도자기 작품전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7.09.1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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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한 서양의 도자기 세계
손에 쥐면 금방이라도 구겨질 듯

▲ 청자촌 도예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쟝 사를 폴롱죠 도자기 전시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자문화제가 열리는 청자박물관 도예문화원 전시실에서 세계적 명품으로 인정받는 프랑스의 유명 도예작가 쟝 샤를 폴롱죠(Jean-Charle Prolongeau)의 도자기 작품전이 눈길을 끈다.

축제기간 9일동안 도예문화원 2층에서 '연약함의 미학'이란 주제를 가지고 개최되는 작품전은 일반들에게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세계를 감상하는 맛을 안겨준다.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제12회 청자문화제 축제의 위상을 높이고 청자의 세계화를 기여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전시회에는 강진청자의 우수함과 세계적 명품 프랑스 도자기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준다.
도예작가의 작품이 프랑스 박물관에 소개돼 있을 만큼 유럽지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전시회는 '무제'로 14점의 작품이 간결성과 세련성을 지닌 작품들로 눈에 들어온다.

도예가 쟝 샤를 폴롱죠(Jean-Charle Prolongeau)는 자신의 개인 전시전에 그동안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구현한 자신의 도자기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특히 유머스러움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전체 전시 작품들은 한마디로 세련된 유머스러움을 지니고 있다.

바로 그것이 작가가 추구하고자 했던 도자기 구현 방식이다. 특별 작품전에는 종이처럼 구겨진 듯한 얇은 두께의 도자기류, 넓적하고 튼튼한 그릇류, 순백색과 투명한 파란색을 활용해서 만든 다양한 형태의 자기류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초기 알파벳이 그려진 질그릇을 연상케하는 알파벳 형태의 문양이 장식된 도자기는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번 전시회는 도예가 쟝 폴롱죠에게 있어서 도자기 표현 양식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가장 고전적인 원추형 꽃무늬 단지에서부터 백설 무늬와 같이 가느다란 선으로 이루어진 도자기를 볼 수 있다.

전시실 일부 도자기들은 미술 작품을 연상케 하며 또 어떤 도자기들은 실험성이 강한 것들도 전시돼 있는데 그것은 마치 잭슨 폴락이 반죽을 흩뿌려 만든 양식과도 유사한 것이다.

또한 상당한 중요성을 띠는 롤러 형태의 도자기 작품이 있는데 그것은 사무실 같은 곳에서 우표에 물을 적시게 해주는 실용적인 기능을 지녔다.

그리고 리모쥬 전통도자기의 꽃무늬 양식이나 자연을 소재로 한 무늬를 활용한 작품들도 찾아 볼 수 있다.

새로운 창조를 멈추지 않는 쟝 샤를르는 끈임 없이 연구하는 예술가로 늘 가볍고 섬세한 새로운 표현 기법등을 연구하는 도예작로 알려져 있다.

연극 배우였던 장 샤를 폴롱죠는 1960년도에 도자기를 처음 접하게 된다. 그때 그의 아버지 쟝 쟉끄 폴롱죠((Jean-Jacqus Prolongeau)는 프랑스에서 유명한 도자기 작가였다.

항상 도자기가 옆에 있었던 환경에서 어깨 너머로 도자기 세계를 접했다. 쟝 샤를르가 도자기에 대한 새로운 표현방법에 눈을 뜬 것은 지난 1984년경부터. 그는 도자기가 구현해 낼 수 있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찾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그는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등 여러 많은 국가들의 도자기 박물관들을 직접 찾아 나서게 되었다.

그 같은 호기심을 바탕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던 쟝 샤를르는 마침내 자기만의 도자기 세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도자기 재료는 그의 손의 거치면서 경쾌함을 띠게 되었으며 직물의 촉감과 매끄러움 그리고 투명성을 띈 작품이 완성됐다.

영원한 탐구자인 그는 항상 다양한 경험을 통해 도자기의 새로운 표현양식을 추구했으며 그 결과 그의 작품들은 간결성과 세련성을 지니게 되었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가인 쟝 샤를르는 도자기 분야의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현재 그는 프랑스 리모쥬 시에 소재한 국립미술대학에서 도자기 디자인 전공 교수로 재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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