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생활도자기전
청자생활도자기전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7.09.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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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화려함'겸비한 생활명품 도자기
▲ 청자문화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생활도자기 판매대 앞에서 여러가지 물건을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다.
어느 나라든 식문화와 관계가 되려면 얼마만큼 활동적으로 그것을 보급하여 그들의 식문화에 함께 해야 한다. 동시에 이런 움직임이 도자기에도 변화를 가져오게 되어 새로운 모양과 밝은 색상의 작품들이 탄생한다.

지난 97년 문을 연 청자촌 개인요에서는 5년전부터 청자문화제를 찾는 내방객과 일반주민들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생활자기들도 개발해 제작 판매하고 있다.

일반 청자로 단일화했던 생활자기에 상감기법을 도입하거나 맥반석이나 황토를 섞어 만든 다양한 생활자기를 개발하고 있다.


또 청자의 고고함에 실용성을 겸비하고 작품성이 뛰어난 생활도자기들을 출시중이다. 올해도 청자촌 개인요에서는 청자문화제를 맞아 대형작품과 함께 저가의 생활자기가 함께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생활자기 전시장에는 각 판매장에서 판매하는 청자상감국화문병, 청자반기, 식기등 다양한 생활자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생활자기는 크기가 작아 가격은 5천원하는 접시, 청자인형부터 10만원대의 소품 매병, 주병까지 다양하다. 청자촌 도강요에서는 원적외선을 방사해 몸에 좋다는 맥반석으로 된 생활자기들을 판매하고 있다.

맥반석 반기, 맥반석 뚝배기, 수저통등 다양하게 판매된다. 원적외선이 방출돼 음식이 변하지 않고 맛도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진 맥반석 접시 1개의 가격은 4천원.

청우요는 식탁의 분위기를 바꾸는 청자양각죽절문7첩반상기 세트를 생활의 명품소품으로 내놓았다. 각 식기마다 뚜껑이 겸비된 청자양각죽절문 반상기세트는 사각접시, 탕기, 둥근접시등 40세트 50만원. 탐진요에서는 고가의 소품 생활자기를 만나 볼 수 있다.

황토흙과 백토로 그림을 그려 상감기법을 도입한 높이 12㎝정도의 철채상감운학문호 작품 한세트에 10만원에 판매된다. 무진요는 인화문기법과 조각기법을 이용해 손으로 하나씩 정성을 들여 만든 청자상감국화문병과 주방에서 주부들이 웰빙 용도로 사용 가능한 양념단지 1만5천원등 생활도자기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랑요는 투박한 생활자기보다 고급 음식점에 사용 할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을 갖춘 8천원대 청자 사각접시로 내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음식 용도에 맞게 각기 다른 크기로 만든 청자접시에는 제비꽃 문양을 곁들어 멋스러움이 가미됐다.

청자도예는 국화문양과 운학문 상감기법을 가미한 접시를 생활도자기로 출시했다. 크기별로 각기 만든 접시는 대, 중, 소로 나뉘어 판매된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색채 문양과 청자의 고고함을 표현한 두가지의 컵이 7천원~1만원대.

다산요는 청자매병과 주병에 입체기법을 사용해 밀대로 밀어 만든 매화, 포도 꽃잎, 줄기, 잎을 하나씩 붙여 완성한 화려함이 가미된 청자소품으로 눈길을 끈다. 꽃을 꽂아 화병으로 가능한 청자화병은 3만원.

대구면 상저에 위치한 효광요에서는 조각기법을 이용한 5만원대 청자 성모마리아상, 벽걸이 예수상을 소품으로 전시해 두고 있다. 금릉요에서는 독창적인 생활자기를 볼 수 있다. 밀대로 밀어서 만드는 판 성형으로 만든 5천원~3만원대의 생선접시, 과일접시, 라면기등을 만들어 도공의 손맛이 그대로 전해지게 만든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대구중저에 위치한 건영도예는 새로운 것을 추구해 흑상감에 음각기법을 사용한 소품 매·주병을 생활 도자기 소품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군청색 도자기에 보리, 운학, 당초문을 새겨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매병·주병 한세트 5만원.

청차촌 입구에 위치한 남도도예는 일식 식당에서 사용 가능한 1만5천원~3만원선의 원형, 사각, 타원형등 모
양과 크기가 다양한 청자사각 접시로 고객들의 발길을 멈춰서게 하고 있다. 각 가정의 복을 기원하기 위해 손으로 눈, 귀등을 정성껏 붙여 만든 복돼지 한쌍 5천원.

화예도예에서는 가정과 한정식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청자 한식기를 선보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식기를 선보인다. 한개에 1만5천원하는 냉면기에는 청자 모란당초문을 조각해 고급스럽게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사각 끝을 둥그렇게 말아 올려 국물이 흐르지 않도록 실용성을 높인 청자접시는 1만원~2만원선에 판매된다.

다산요 강기성씨는 "생활자기가 대체로 크기가 작아 작품용보다는 작업이 쉬울 것같지만 일반 도자기 작품과 똑같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간다"며 "청자의 작품성도 함께 가지고 있는 생활자기도 고급성을 띄면서 개인요들의 독특한 양식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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